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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샌프란시스코에서 휴스턴까지 오는 비행편 중에 시간이 적당한게 없었다.


J가 공항에서 픽업해주기로 했는데 


새벽이나 오밤중에 도착하는 건 좀 그렇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벽에 출발해 


정오에 휴스턴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6시 비행기라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하고 공항에 9시쯤 도착.


체크인을 하는데 앗. 수하물 부치는게 유료였다. 개당 50달러 ;;


이래저래 짐을 조정해 수하물로 부치지 않고 다 들고 갈 수 있는 무게로 만들었다.


그리고 보안검색대에서는 쌈장을 뺏겼다 ㅠ


어쨌든 터미널로 들어와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쉴 곳을 찾았다.


검색해봤을 때 공항의자에 다 팔걸이가 있다고 해서 바닥에서 자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따란! 지인이가 매의 눈으로 팔걸이 없는 소파를 찾아냈다.


돌아가며 소파에 누워 편하게(?) 노숙을 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3터미널 90번 출구 가다보면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이라 약간 긴장했지만 다행히 사지 멀쩡하게 휴스턴에 도착했다.


4시간 비행에 시차가 2시간 해서 6시간.



공항 내 식당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었다.


저걸로 주문이라든가 하는건가? 역시 NASA의 도시 ;;




<로컬맛집투어>


J와 C를 만났다.


둘은 상당히 컸다 ;;


C는 190이 넘는 것도 같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너무 친절하고 다정한 친구들이었다.


그리고 로컬 맛집투어가 시작됐다.





점심은 바베큐.


원하는 부위를 말하면 고기를 담아주고


먹고싶은 사이드를 골라서 뷔페처럼 먹는 곳이었다.


양이 어마어마했지만 맛있게 다 먹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드디어 강아지들을 만났다.


Kiba와 Streak은 처음엔 무섭게 짖었지만


미리 준비해간 치킨 육포 덕분에 다행히 금방 친해졌다.


강아지 사진은 밑에서 대방출.


잠깐 쉬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 동네는 잘 사는 동네라고 한다.


J와 C 말로는 자기들 말고 다 부자들이라고 ㅋㅋ


우리 집도 그런데 ㅋㅋ


여튼 고급진 쇼핑몰을 구경하고 청계천 같은 곳을 걸었다.




저녁은 크로피쉬.


작은 가재같은건데 커다란 파란 바께스에 양념을 해서 한거 담아준다.


나는 사실 먹는데 공들이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이렇게 까먹고 발라먹고 하는거 잘 안먹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양념도 살짝 매콤한게 괜찮았다.


지금은 철이 아닌데 제철에 오면 가재들이 더 크다고.


재밌었던건 웨이터다.


포니테일을 한 40대 정도의 아저씨였는데


주문한 음료도 까먹고 안갖다주고 정신없는 사람이었다.


C는 웨이터가 술이든 약이든 취한것 같다고 ㅋㅋ





다음날 점심은 피자.


토핑을 직접 선택해서 주문하는 곳인데


나는 뭔가 이상한 것을 만들어버렸다.



점심을 먹고 휴스턴 다운타운에 놀러갔다.


휴스턴도 아마 그런 동네가 있겠지만


샌프란시스코보다는 자유로운 영혼도 적고 냄새도 안나고 깨끗했다.





왼쪽 빌딩 높이 있는 전망대에 가려고 했는데


얼마 전부터 입장불가라고 한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고 J는 어차피 뷰가 별로라고 ㅋㅋ






다음주 월요일에 갈거지만 미닛메이드 파크에도 들렀다.


구장 앞에는 작년에 명예의 전당에 함께 헌액된 제프 백웰과 크렉 비지오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Killer Bees 대단했지.




로컬 맛집투어 마지막은 Torchy's tacos


정통 타코는 아니라고 하지만 타코가 처음인 나한테는 매우 맛있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텍사스에 올 때 마다 오스틴에 있는 지점에 들렀다고.


리뷰를 보니 타코 치고 비싸다는 말도 있지만


나초까지 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J와 C는 여행을 떠났다.


이 녀석들을 남겨둔 채.




<개사진 대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