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되었고 우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세고비아는 이렇게 볼거리만 찍어도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가 저렴한 만큼(3유로) 볼 게 없다는 평도 있으나 웅장한 외형을 봤으니 내부를 안 볼 수 없었다. 마당은 넓었지만 마당 어디에 서도 성당을 한 앵글에 담을 수 없다. 뭔가 특별한 렌즈가 필요할 듯 하다. 대성당의 내부는 외형에 뒤지지 않게 화려했다. 외부와 다르게 전체적인 색감이 하얀 것도 뭔가 더 고급진 인상을 주었다. 성당에 처음 들어서면 역시 거대한 기둥과 거대한 기둥들이 떠받들고 있는 높은 천장에 압도된다. 메인 예배당을 쭉 둘러서서 성인들의 작은 예배당들이 있다. 전체 크기가 큰 만큼 북쪽으로 네 개, 남쪽으로 네 개 총 여덟 개나 있었다. 개신..
마요르 광장에서 나가 산 미구엘 시장으로 가는 길엔 다양한 가게들이 많다. 역사가 오랜 가게도 있고 그냥 간판이나 외관이 예쁜 가게도 있고. 백일섭 할배가 식사를 했던 샴피뇽? 버섯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던데 ㅋㅋ 다음에 가보는 걸로. 1900년에 문을 연 이발소. 이발소에서 그 꾸덕꾸덕한 크림 발라서 면도 받아보는 게 로망인데 ㅋㅋ 감각적인 벽화가 그려진 바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수제 신발가게. 바르셀로나에 유명한 곳이 있다던데 여기도 비슷한 곳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한 켤레 살 계획이었으나 직접 보니 시부죽 해서 패스.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마드리드 왕궁에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구경했다. 왕궁 앞으로는 오리엔테 광장이라는 작은 공원? 정원?이 있어서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