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마지막날은 에피소드가 만발하였다. 7월 30일 오전 도착인 줄 알았던 지인이 지인분의 비행기는 알고보니 7월 31일 오전 도착. 우리는 이미 7월 30일 저녁 비행기를 예약해 둔 상태라 지인이 지인분과 마지막으로 보지도 못하고 집을 떠나게 되었다. 지인이 지인분의 지인인 대만 여자분에게 집 열쇠를 전해주기로. 찾아간 집 앞에서 지인이 지인분의 지인인 대만 여자분 대신 지인이 지인분의 지인인 대만 여자분의 남편분에게 열쇠를 전달하였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거야?" "ㄴㄴ 페루로 가." "WOOOOW! That's AWESOME!!" 다음달에 미국 시민권을 따신다는 남자분의 리액션은 이미 미국인의 그것이었다. "일 때문에 가는거야?" "ㄴㄴ 여행임. 세계일주를 하려고." "WOOOOOOOOW!!..
12시 30분에 워싱턴에서 버스를 타고 6시가 좀 안되어 뉴욕에 도착했다. 워싱턴에서 보스턴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야간버스라 그런지 티켓이 비쌌다. 뉴욕에 와서 뉴욕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보스턴으로 가기로. 뉴욕에는 비가 왔다. 어차피 미술관을 마저보기로 했으니 일단 근처 스타벅스로 우버를 타고 갔다. 뉴욕의 스타벅스는 5시 30분에 문을 열더라 ;;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은 꽤 오는 비에도 우산 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입은) 강아지들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긴다. 미술관이 문을 여는 10시가 되었지만 배가 고파서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평소같으면 빵이나 해피밀 등 말그대로 아무거나 먹었을테지만 YE..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뉴욕/워싱턴D.C. 여행 출발. 무슨 생각이었는지 새벽 3시 버스를 예약했다. 터미널에서 밤샐까 했지만 그 시간에도 우버가 다닌다고 해서 2시 좀 넘어서 우버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안그래도 자유로운 영혼이 많은 미국에서 한밤중의 버스터미널은 어떨까 걱정했는데 정문에 보안요원이 아예 지키고 있더라. 24시간 맥도날드도 있고 여차하면 밤을 새도 괜찮을 것 같다. 10년 전 호주에서 버스 탈 때 본 버스커버를 또 보게 되었다. 10년이 지나도 뭥미스러운 디자인 ㅋㅋ 월요일 아침이라 차가 좀 막혔sms지 8시가 다 되어서 뉴욕에 도착했다. 버스 내리는 곳이 숙소와 가까워서 짐을 맡겨놓을 수 있으면 맡겨놓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숙소에서는 흔쾌히 짐을 보관해주었고(체크인 할 때 보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