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약 7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갔다. 바르셀로나는 생각보다 대도시였다. 마드리드와 달리 중심부의 숙소 가격은 살벌해서 약간 변두리, 일반 시민들의 주거지역에 숙소를 잡았다. 버스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개선문Arc de Triomf 역에서 지하철을 탄다. 람블라 거리, 카탈루냐 광장 등 중심가에 숙소가 있다면 여기서 금방 갈 수 있다. 지하철 티켓도 기계에서 쉽게 뽑을 수 있다. 우리는 일단 10회권을 샀다. 우리 숙소는 경기도 어디 신도시 느낌의 동네에 있었다. 3층짜리 아파트의 3층이었다. 호스트는 영어가 통했으나 아랫집에 사는 호스트의 시부모(?)는 스페인어밖에 하지 못했다. 세탁기를 가리키며 '펑시오나funcionar?(작동하니?)' 정도만 물어봤다. 숙소에 도착하니 8시 ..
오늘은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이다. 도시 간 이동일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날은 버스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레티로 공원을 살짝 돌아봤다. 지금까지 관광관광한 곳만 다녔는데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에서 로컬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레티로 공원은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마드리드 지도를 펼치면 눈에 안 띌 수가 없는 둘레가 4킬로미터의 넓은 크기를 자랑한다. 정식 명칭은 부엔 레티로 파크. 굳이 옮기자면 즐거운 휴식 공원? 물론 우리 같은 많은 관광객이 찾기도 하겠지만 많은 마드리드 시민들이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하철 레티로 역과 바로 붙어 있어서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서쪽의 알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