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눈꼽만큼 와인을 마시고(?) 케이블카를 타고 윗 동네로 올라간다. 낮에 포르투 성당에서 골목골목으로 내려왔던 만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거다. 애초에 거리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충분히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해서 그런지 토요일이었지만 사람이 많이 없었다. 앞에 타는 커플이 한 차 차지하길래 우리도 오붓하게 둘이 탈 수 있겠다 했는데 우리는 바로 뒤에 다른 커플이 와서 넷이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지면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카 탑승시간은 짧았지만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강의 흐름과 작은 배들 골목골목을 부지런히 걸어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붉은 지붕이 충분히 돈값을 했다고 생각한다. 케이블카는 짧은 비행(?)을 마치고 도루..
오늘도 느지막이 일어났다. 앞집 지붕의 갈매기들이 오늘도 살벌한 표정으로 아침을 알린다. 점심을 먹으러 블로그에서 찾은 맛집으로 갔다. 막 식당은 아니고 안주같은 게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녁엔 예약없이는 자리를 못잡는 가게라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늘도 파란 하늘을 자랑하는 포르투를 걸었다. 우리 숙소에서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포르투 성당. 12세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이후 몇 번의 증개축을 거쳤다고 한다. 성당도 성당이지만 성당에서 바라보는 시가지 전망이 또 좋았다. 우리 숙소 전망이 제일 좋은 줄 알았는데 여기서 보니 클레리고스 탑도 보이고 붉은 지붕이 더 살아나고 여기도 좋더라. 마침 클래식한 차도 한 대 서있었다.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바닥에 서 있어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