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는 전망도 전망이지만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좋다는 감상을 어디에선가 보았다. 우리는 마드리드로 빨리 돌아가야 해서 쉬엄쉬엄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버스 타러 가는 길이므로 톨레도 시내 구경을 잠깐 했다. 파노라마 장인을 지나 달인이 된 듯한 지인이. 이게 될까 싶었는데 한 컷에 훌륭하게 담아낸다. 이 무뚝뚝한 건물은 Todo por la Patria. 옛 군사학교 건물이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군사학교도 위치했었던 톨레도는 옛날에는 철 가공기술과 이에 따른 무기 제작 산업이 발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골목골목으로 그런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기념품 수준을 넘어서는 고급 철 공예품 상점들도 눈에 띄었다. 이제는 다 공산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은 ..
정신없는 월 스트리트를 뒤로 하고 다시 배에 올랐다. 유명한 브루클린 브릿지를 바라보며 강을 건너 브루클린으로 간다. 브루크린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 타고 건너는 사람도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매우 습해서 그러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비드 베컴이 첫째아들을 가진(!) 동네라는 것 말고는 왠지 브루클린 하면 어두운 분위기가 떠올랐었는데 (하늘에 가득한 먹구름은 무시하고) 의외로 힙한 동네였다. 아, 물론 덤보까지 밖에 가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연출한 빈티비 분위기의 매장이 힙한 동네의 기본. 역사, 비용, 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인 것 같긴 하다. 그에 비해 나의 꽃남방은 ㅋㅋㅋ 이곳에 온 이유는 당연히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