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가이드 투어를 했다. 지금까지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오디오 가이드나 공식 가이드 책자만 이용한 게 후회될 정도로 유익한 경험이었다. 박물관 입구로 가는 길에 있는 고야 동상 앞에서 가이드 선생님을 만났다. 9월도 며칠이 지난 휴가도 방학도 끝난 시기라 그런지 다른 사람은 없이 우리 부부만 있었다. 가이드 선생님과 셋 뿐이라 쑥쑥하고 좋았다. 아, 그런데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는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쓰는 게 굳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ㅋ 그래도 비싼 돈 주고 들은 가이드니 지금이라도 '프라도 미술관 대표작'이라고 검색해서 기억나는 그림과 설명들을 상기해 본다. 지인이가 읽었다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책의 표지로 들어간 그림을 발견했다. 역시..
마요르 광장에서 나가 산 미구엘 시장으로 가는 길엔 다양한 가게들이 많다. 역사가 오랜 가게도 있고 그냥 간판이나 외관이 예쁜 가게도 있고. 백일섭 할배가 식사를 했던 샴피뇽? 버섯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던데 ㅋㅋ 다음에 가보는 걸로. 1900년에 문을 연 이발소. 이발소에서 그 꾸덕꾸덕한 크림 발라서 면도 받아보는 게 로망인데 ㅋㅋ 감각적인 벽화가 그려진 바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수제 신발가게. 바르셀로나에 유명한 곳이 있다던데 여기도 비슷한 곳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한 켤레 살 계획이었으나 직접 보니 시부죽 해서 패스.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마드리드 왕궁에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구경했다. 왕궁 앞으로는 오리엔테 광장이라는 작은 공원? 정원?이 있어서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