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되었고 우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세고비아는 이렇게 볼거리만 찍어도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가 저렴한 만큼(3유로) 볼 게 없다는 평도 있으나 웅장한 외형을 봤으니 내부를 안 볼 수 없었다. 마당은 넓었지만 마당 어디에 서도 성당을 한 앵글에 담을 수 없다. 뭔가 특별한 렌즈가 필요할 듯 하다. 대성당의 내부는 외형에 뒤지지 않게 화려했다. 외부와 다르게 전체적인 색감이 하얀 것도 뭔가 더 고급진 인상을 주었다. 성당에 처음 들어서면 역시 거대한 기둥과 거대한 기둥들이 떠받들고 있는 높은 천장에 압도된다. 메인 예배당을 쭉 둘러서서 성인들의 작은 예배당들이 있다. 전체 크기가 큰 만큼 북쪽으로 네 개, 남쪽으로 네 개 총 여덟 개나 있었다. 개신..
포르투에서 교외여행에 맛들인 우리는 마드리드에서도 교외로 한번 나가보기로 했다. 마드리드의 유명한 교외 관광지는 세고비아와 톨레도가 있는데 우리는 세고비와 대성당과 디즈니 성 등이 있는 마드리드 북쪽의 세고비아를 선택했다. 바르셀로나도 그렇고 스페인의 지하철은 매우 쾌적했다. 출퇴근 시간에 탈 일은 없었지만.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세고비아 터미널에 도착한다. 세고비아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수도교, 대성당, 알카사르 등의 목적지에 따라 경로를 정하면 되는데 일정에 여유가 있고 조금 무리하면 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알카사르부터 버스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경로도 있다. 우리는 그냥 정방향으로 가기로 하고 일단 중심지로 가는데 그러면 저 멀리서부터 보이는 수도교를 지나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