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아침. 원주민 북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눈을 뜨다니. 원래는 막 시내 구경도 하려고 했으나 그냥 푹 쉬고 공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수영장도 있는 호텔이었구나. 하지만 이제 우리는 떠나야 함 ㅠ 무함마드 6세 훃에게 땡큐! 하고 호텔을 나섰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셔틀도 30분마다 있다. 무함메드 5세공항. 코카콜라와 스타벅스의 꼬부랑 글씨가 신기하기만 하다. 한글을 보는 외국인들도 우리처럼 신기하겠지? . 이날도 쫄깃한 경기 끝에 승리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했었는데 ㅋㅋ 카사블랑카에서 리스본까지는 1시간 20분이면 간다. 어제 상파울루를 출발해 이틀 동안 3개 대륙에 발을 딛고 유럽에 입성했다.
상파울루를 살짝 훑어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찾았다. 우버를 기다리며 유럽 입성 전 각종 여행 서류를 확인하고 약속한대로 방명록에 글도 적었다.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해 유럽에 들어갈 때 필요할까 싶어 숙소 서류들과 비행기 티켓등을 모두 출력했다. 공항밖으로 나가 길을 건너 락커가 있는 곳에서 출력을 할 수 있다. 우리 비행기는 새벽 5시. 오늘도 공항 노숙이다. 이용할 항공사는 무려 로얄! 모로코 항공. 우리는 리우 데 자네이루로 일단 가서 정비 경유? 라는걸 한다. 카사블랑카까지 가는 사람들은 그대로 타고 있고 리우 데 자네이루에 내리는 사람들이 내리고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카사블랑카까지 가는 사람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서 다시 출발한다. 정비경유중에는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