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투어가 끝나고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가서 닫는 시간까지 구경을 했다. 다른 박물관에 가볼까도 했지만 미술관에 못본 것들이 많아서. 미술관은 동관과 서관이 있었는데 두 건물 사이의 지하 터널로 이동할 수 있다. 터널 내부의 조명이 신기한데 영상을 제대로 못찍어서 유튜브 퍼옴. 이스턴마켓으로 가서 다른 블로그에서 본 캐피톨 힐 서점을 구경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의 FAQ 답변 방법 ㅋ 이곳은 중고 서점인데 이런 아날로그함이 매력이다. "예술가님들아, 이게 님들 생각하는 것처럼 막 질서의 환각상태나 질서를 유지하려는 한 닝겐의 헛된 노력을 표현하려는 예술작품이 아니야. 그러니까 젭라젭라젭라젭라젭라 꺼낸 책 제자리에 놔두셈." 사장님의 깊은 빡침이 전해진다. 대형스포도 거리낌없으신 유쾌한 사장님 ..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백악관까지 살살 걸어갔다. 10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매우 더웠다. 인증샷 찍는거 말고는 뭐 둘러볼 것도 없지만 당장 너무 더워서 우버를 타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뉴욕에서도 그렇고 다른 박물관들도 많지만 미술관 한 곳만 파기로 했다. 다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미술관이 제일 쾌적할 것 같아서. 국립미술관은 실제로 그러했다. 특히 지나가면서 본 자연사박물관이나 문서보관소의 긴 줄(과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보면서 우리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교양을 보충하며 오전시간을 보내고 의회의사당으로 갔다. 어제 찾아봤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1시 투어를 예약해놨었다. 의사당은 멀지 않았으나 의사당의 관광안내소는 의사당의 동쪽에 있어서 생각보다 꽤 걸었다. 이날 워싱턴이 아마 35,6도..
가는 길에 의사당과 대법원에서 사진을 찍었다. 워싱턴의 대리석 사랑의 끝을 보여주는 대법원. 다른 건물들보다 크지 않음에도 왠지 가장 위엄 돋는 건물이다. 왕자의 게임 세트로 써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저 멀리 보이는 그분의 얼굴. 폴저 셰익스피어 도서관이다. 덕중 덕은 양덕이고 양덕중에서도 최고 성덕 헨리 폴저의 개인 셰익스피어 도서관. 학부 때 들었던 폴저판의 폴저가 이 폴저. 워싱턴에 있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중심부에 있을 줄을 몰랐다. 지도를 보니 가까이에 있어서 온거라 아무 정보도 없이 셰익스피어 작품 관련 명화들의 전시관만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노신사 도슨트 분이 좀 있다 정각에 투어한다고 관심있으면 함께 하자고 하신다. 우리끼리 있으면 여기만 보고 나갈 것 같아 투어에 참여했다. 성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