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시우 광장의 노란 키오스크에서 다양한 여행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많은 시티투어버스, 트램, 유람선의 출발지라 광장은 매일같이 붐빈다. 우리도 유람선을 타고 벨렘 지구로 향한다. 벨렘 지구에는 에그타르트가 있고 에그타르트가 있고 에그타르트가 있다. 오늘 우리를 타구스 강을 따라 벨렘 지구로 실어줄 노란 배. 타구스 강을 따라 3,4개 정거장을 거치고 돌아온다. 안에는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파는 바도 있다. 배가 종점을 떠나자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 4월 25일 다리. 비행기 타고 오면서 본 금문교 닮은 그 다리다. 이름은 4월 25일 혁명을 기념하며 지어졌다. 혁명 전에는 독재자의 이름을 딴 살라자르 다리였다. 윗층엔 자동차들이, 아래층엔 기차가 다닌다. 다리는 지나면 벨렘지구가 보인다. 멀리보이는 ..
전날 정말 오랜만에 날을 넘겨가며 놀아서인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 유럽여행은 한 도시에 일주일씩 머무는 걸로 일정을 잡아서 분주한 아침에 게으른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난 우리의 잠을 깨운 건 바로 옆나라에서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 우리는 2주 후에 바르셀로나에 갈 예정이었다. 우리 일정이 조금만 바꼈어도 저 장소에 우리가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오싹하다. 저 당시에는 오히려 실감이 안났었다. 점심을 먹고 조심스럽게 숙소를 나섰다. 하늘은 무심하게도 새파랗고 광장은 여전히 활기찼다. 코메르시우 광장에는 눈부신 햇살이 쨍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것저것 앞으로의 투어 예약과 필요한 서류들을 출력하고 장도 보고 백화점에 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는 백화점이 엘 코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