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제 성에서 밤 9시 문 닫는 시간이 다 되어서 나왔다. 중심지로 내려왔을 때는 9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리스본의 밤은 이제 시작하는 듯 많은 바와 식당이 영업 중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밤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은 맛집인 '치아도'로 갔다. 그 귀한 문어(!)를 튀겨온다. 이후로도 문어를 여러번 먹었었는데 이 집 문어가 제일 맛있었다. 양도 많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았다. 블로그에서 알려준대로 블로그에 있는 사진만 보여줘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음식을 내오신다. 이게 13.5유로. 나는 철판 비프 스테이크. 나도 문어 시킬걸 ㅠ 그래도 일단 방금 구운 고기니까 맛은 있다. 이게 17유로. 생각해보니 꽤 비싸게 먹었었구나. 그래도 다른 나라, 당장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 포..
포르투갈에서의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우리 숙소는 중심지와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관광하기 좋았고 적당히 골목길이라 조용하고 안전했다. 내부는 오래됐지만 힙스터 호스트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외부가 낡은 건 어쩔 수 없는 ;; 동네 풍경을 담으면서 길을 나섰다. 다닥다닥 알록달록. 코메리우스 광장에서 빨간 트램을 탄다. 노란 28번 트램이 유명하지만 볼 때마다 사람이 가득 들어차있고 정류장에도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당장 노란 트램은 말마따나 진짜 대중교통이고 빨간 트램과 초록 트램은 관광상품이라 다른 투어 상품들과 패키지로 많이 묶여있다. 꼬불꼬불 언덕배기를 열심히 올라가던 트램이 멈췄다. 우리 트램만 멈춘게 아니라 다른 트램, 자동차 할 것 없이 다 멈췄다. 경찰도 오고 아마 저 앞에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