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30분에 워싱턴에서 버스를 타고 6시가 좀 안되어 뉴욕에 도착했다. 워싱턴에서 보스턴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야간버스라 그런지 티켓이 비쌌다. 뉴욕에 와서 뉴욕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보스턴으로 가기로. 뉴욕에는 비가 왔다. 어차피 미술관을 마저보기로 했으니 일단 근처 스타벅스로 우버를 타고 갔다. 뉴욕의 스타벅스는 5시 30분에 문을 열더라 ;;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은 꽤 오는 비에도 우산 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입은) 강아지들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긴다. 미술관이 문을 여는 10시가 되었지만 배가 고파서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평소같으면 빵이나 해피밀 등 말그대로 아무거나 먹었을테지만 YE..
정신없는 월 스트리트를 뒤로 하고 다시 배에 올랐다. 유명한 브루클린 브릿지를 바라보며 강을 건너 브루클린으로 간다. 브루크린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 타고 건너는 사람도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매우 습해서 그러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비드 베컴이 첫째아들을 가진(!) 동네라는 것 말고는 왠지 브루클린 하면 어두운 분위기가 떠올랐었는데 (하늘에 가득한 먹구름은 무시하고) 의외로 힙한 동네였다. 아, 물론 덤보까지 밖에 가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연출한 빈티비 분위기의 매장이 힙한 동네의 기본. 역사, 비용, 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인 것 같긴 하다. 그에 비해 나의 꽃남방은 ㅋㅋㅋ 이곳에 온 이유는 당연히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저 다리..
전날 아마 2시가 넘어선가 숙소에 들어갔던 것 같다. 오늘 뮤지컬로 볼 라이온킹 영화를 복습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무리였다. 나는 그대로 골아떨어지고 지인이는 조금 더 보다가 더 늦게 잤다고. 10시가 넘어서 겨우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길을 나섰다. 오늘 아점은 지인이가 알아본 맛집인 머레이네 베이글에서 해결하기로. 마침 첫 목적지인 하이라인 가는 길에 있었다. 5분만 일찍 갔으면 데일리 조식을 할 수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점심특선으로 하나와 따로 샌드위치 하나를 시켰다. 사실 진짜 먹고싶었던건 생크림을 듬뿍 바른 플레인 베이글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샌드위치만 두개. 점심까지 해결해야 했으니 차리라 잘됐다. 베이글을 고를 떄 무슨 베이글로 줄까? 해서 어버..
낮잠을 좀 자고 위키드 현장 로터리에 참여하기 위해 극장으로 갔다. 그날 공연 중 오케스트라석의 남은 자리를 30달러에 살 수 있는 기회. 공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이름을 적어 내고 2시간 전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1명당 티켓 2장까지만 가능함. 당첨자 발표 시간이 되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10명 정도 불렀나? 아쉽게도 당첨 실패. 하지만 발표가 끝나고 진행하는 사람이 아직 남은 표를 69달러에 "혹시나" 살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매표소에 가서 물어보라고. 69달러만 해도 혜자로운 가격이라 바로 줄을 서서 두 장을 살 수 있었다. 유명한 할랄가이즈가 근처에 있어서 저녁을 해결하러 갔다. 노점상인데도 구글 지도에 뜨는 걸 보니 유명하긴 한 모양이다. 문제는 노점상이라 먹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뉴욕/워싱턴D.C. 여행 출발. 무슨 생각이었는지 새벽 3시 버스를 예약했다. 터미널에서 밤샐까 했지만 그 시간에도 우버가 다닌다고 해서 2시 좀 넘어서 우버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안그래도 자유로운 영혼이 많은 미국에서 한밤중의 버스터미널은 어떨까 걱정했는데 정문에 보안요원이 아예 지키고 있더라. 24시간 맥도날드도 있고 여차하면 밤을 새도 괜찮을 것 같다. 10년 전 호주에서 버스 탈 때 본 버스커버를 또 보게 되었다. 10년이 지나도 뭥미스러운 디자인 ㅋㅋ 월요일 아침이라 차가 좀 막혔sms지 8시가 다 되어서 뉴욕에 도착했다. 버스 내리는 곳이 숙소와 가까워서 짐을 맡겨놓을 수 있으면 맡겨놓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숙소에서는 흔쾌히 짐을 보관해주었고(체크인 할 때 보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