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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시팅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다.


강아지들과 헤어질 날이 점점 다가온다는 것이다 ㅠ








지난 번에 강아지들 사진만 너무 성의없이 투척한 것 같아서


오늘은 함께 지내는 이 친구들의 소개를 해보자.




<키바(Kiba)>


이름: 키바(Kiba)


이름뜻: 여기 오기 전에 키우던 일본인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나이: 3세


성별: 수컷


종: 포메라니안


성격: 그냥 순둥이




산책하다 만나는 사람들, 강아지들 가릴 것 없이


다가가 킁킁 인사를 한다.


으르렁대거나 짖지도 않아서 그냥 순둥이인줄 알았는데


하루는 연못에 있는 오리를 보고 얼마나 짖어대는지 ;;




매력포인트는 앞발.


토실토실한게 너무 귀엽다.


산책할 때 저 앞발을 촙촙 내딪는걸 보면 아직도 심쿵한다 ㅋㅋ



J와 C는 딱히 사료량을 조절하지 않는다.


그냥 한거 부어주고 다 먹으며면 다시 채워주고.


그렇게 잘먹는데다가 성격탓인지 키바는 매우 퉁실퉁실하다.


여러모로 딱 내 취저 사이즈 ㅋㅋ



물을 좋아하는건지 그냥 순한건지 목욕시키기도 수월하다.


하지만 제니보다 2배는 커서 힘들긴 하다 ;;



혓바닥이 매우 긴데 사람 핥는 것도 좋아해서 곤란하다.


요즘엔 아주 입 안으로 혀가 들어온다 ;;


핥는 영상은 너무 더러워서  패스 ㅋㅋ





지못미 ㅋㅋ


스트맄은 완전 아기때 데려왔고


키바는 데려온지 반년 정도.


그게 서열인지 아니면 이것도 성격인지 모르겠는데


산책할 때도 절대 스트맄보다 앞서지 않는다.


스트맄이 냄새 맡는 곳을 따라서 냄새 맡고


스트맄이 오줌 누면 꼭 따라서 같이 눈다.


밤에 차가 지나가거나 동물이 돌아다닐 때 스트맄이 짖을 때가 있는데


키바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따라서 짖는다.


그냥 천지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다 ㅋㅋ






<스트맄(Streak)>


이름: 스트맄(streak)


이름뜻: (옥스퍼드 영한사전) 바탕을 이루는 부분과 색깔이 다른 기다란 줄 모양의 것.

원래 다른 뜻이지만 더러우므로 일단 이 뜻이라고 치자.

아기 때 스트맄은 온 몸이 하얗고 엉덩이 부분만 갈색이었다고 함.


나이: 3세


성별: 수컷


종: 뭐랑 뭐가 섞였는데 까먹었다.


성격: 예민보스



키바보다 덩치도 크고 얼굴도 늠름하니 잘생겼는데


굉장히 예민한 아이다.



우리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을 때도 왠지 안방 침대에 가서 앉아있는다.


그리고 잘 때는 항상 뒷마당을 향하고 눕는다.


그러다 무슨 소리라도 들릴라치면(물론 우리 귀에는 들리지도 않는 소리)


컹컹컹컹!


아주 집은 지 혼자 다 지킨다.



스트맄은 아직 야생야생한 스트맄.


언젠가 J와 C가 집을 하루 넘게 비웠던 적이 있는데


집에 와보니 스트맄이 어디서 쥐를 한마리 잡아서 물고 놀다가 바닥에 던져놓았다고.


우리한테는 그러지 말아줘 ㅠ



이 녀석도 키바보다 덜하다 뿐이지 살이 있는 편이다.


산책을 하면 처음엔 힘차게 앞서 나가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힘들어서 저렇게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목욕한지 며칠 되지 않은, 비가 온 다음 날 이 사단이 났다.



이래놓고 목욕은 또 더럽게 싫어해서 ㅋㅋ


신기한게 개들이 자기들 목욕시키려는 걸 어떻게 아는지.


아무리 오라고 해도 침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평소엔 잘 때도 손 대면 가만히 있는데 욕실에 데려가려고 손을 댈라치면 소스라치게 도망다닌다.


간식 2,3개는 줘야 욕실에 발을 들여놓고


그 때 번쩍 들어 욕조에 넣으면 그제서야 포기.





그래도 가만히 들여보면 늠름하니 잘생겼다.


키바를 보니 될 일이 아니겠는지 자기가 온 신경을 기울여 집을 지킨다.


그럼에도 내가 컴퓨터를 하면 내 팔에 자기 앞발을 걸치고 만져달라고 한다.


좀 만져주다가 다시 컴퓨터를 하면 또 그런다.


츤데레. '내가 딱히 쓰다듬을 받고싶어서 이러는건 아냐.'


이걸 영상으로 찍어야 하는데 ㅋㅋㅋ






한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요즘.


하지만 이별할 날이 10일도 남지 않아 지인이도 나도 벌써 슬퍼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