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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의 아침식사는 막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깔끔했다.

 

과일이 바나나밖에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브라질도 과일이 엄청 쌀 것 같은데.


그 옛날에 브라질 농부가 오렌지 따면서 '따봉' 하던 광고가 생각난다.


따봉을 실제로 들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






 

 


 

 

호스텔마다 있는 각국의 방문자들이 남긴 방명록.

 

위아더 월드. 언젠가 이런 메시지를 쓰기보다 받아보고 싶다.

 

 

 

 

 

어제밤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숙소.

 

외관과는 다르게 산뜻하고 쾌적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우버를 부르고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에는 작은 앞마당이 있었고 철창으로 둘러져있었다.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나온다.

 

"뭐해?"

 

"우버 기다려."

 

"안에서 기다려."

 

아마 여행자여서 그렇겠지만 숙소 바로밖에서도 거리에 그렇게 무방비로 서있는건 위험한가보다.

 

철창 안에서 우버가 올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직원은 매우 친절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가기 전에 방명록에 꼭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했다.

 

우버가 왔고 우리는 인사를 했다.

 

철창 밖을 나서는 우리에게 직원은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핸드폰 꺼내들고 다니지 마."

 

 

 

 

 

 

 

 

일단 시내로 나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나중에 유럽을 여행하면서도 알게되었지만

 

미국을 벗어나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커피로 취급하지 않는 듯 하다.

 

자존심인지 자부심인지.

 

그래도 에스프레소가 맛있어서 그런지 라떼나 카푸치노는 하나같이 맛있었다.

 

 

 

 

 

 

 

 

 

 

상파울루에서의 오후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기로 했다.

 

리퍼블리카 광장의 인포메이션 투어에서 출발하고 가격은 40헤알(1만 3천원 정도).

 

월요일이라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은 우리와 중년 여성 두분.

 

상파울루의 무시무시한 교통체증을 뚫고 버스는 꾸역꾸역 달렸다.

 

 

 

 

 

 

 

 

 

첫 코스는 파켐부 경기장. 게임에서 본 경기장 ㅋ

 

1940년에 개장하여 1950년 월드컵 경기가 열렸고 지금도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축구박물관도 있으나 월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시티버스는 핫한 쇼핑가와 이런저런 역사적 건물들을 지나고

 

우리는 이비라푸에라(Ibirapuera)라는 공원에서 내렸다.

 

 

 

공원입구에 세워져있는 거대한 상은 페드로 알바레즈.

 

포르투갈의 항해자로 왕명을 받아 인도로 가던중 표류하여

 

브라질에 표착하였고 이곳을 포르투갈령으로 함.

 

대항해시대의 논리 ㅋㅋ

 

 

 

커다란 호수에 새들도 많았고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도 잘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소풍도 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버스 시간 때문에 절반도 둘러보지 못했다.

 

 

 

 

 

 

 

공원내의 노점에서 코코넛물을 팔고 있었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들어준 그 코코넛.

 

다른데서 음료로 해서 파는건 봤는데 먹어본 적은 없었다.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는걸 한잔 사서 마셔보았으나 실패.

 

 

 

 

 

 

 

 

 

공원을 나와서 버스를 다시 타고 출발했던 리퍼블리카 광장으로 돌아갔다.

 

상파울루는 도심의 빌딩숲과 교통체증,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때문에

 

마치 남미의 뉴욕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