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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도루강의 야경을 만나고


포르투와 사랑에 빠졌다.


물론 지금까지 방문한 도시 중에


사랑에 빠지지 않은 곳이 없지만


어제 도루강의 야경은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 무엇이었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도시와 오늘도 데이트에 나선다.





오늘도 날카로운 눈빛과 서라운드 울음소리로 아침을 깨워준 친구들.



사실 과일가게는 거의 매일같이 출근했다.


아침저녁간식으로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고 살았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볼량시장으로 향했다.


볼량시장은 19세기 초반부터 열린 시장이다.


원래 부지를 가로지르는 개울이 있었는데 


거기서 솟아나는 물방울(bolha)이 시장의 이름이 되었다.


시장은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두 개층에 들어선다.



시장 입구에 유명하다는 집시 부녀.


저 아이가 학교도 안가고 앉아있는다고 


아동학대라는 고발도 있었다는데 뭔가 잘 해결된 듯.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기념품가게도 있었고



그래도 시장답게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있었다.



토요일이라 사람도 많았다.



막 크진 않지만 그래도 활발한 시장이었다.



역시 시장의 백미는 신선한 농산물.


오늘도 저렴한 가격에 한거 사왔다.








오후엔 매일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클레리고스 타워에 올라가보려고 한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바로는 야경은 그냥 시꺼멓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밤엔 안올라가봐서 모르겠지만 올라갈거면 낮에 올라가기를 추천.



클레리고스 성당은 니콜라스 나소니 사제단과 이탈리아 건축가가 지은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1732년에 짓기 시작해서 다 짓는데 20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성당과 타워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티켓은 4유로.


성당부터 1층부터 3층까지 한바퀴씩 돌아보며 탑으로 올라간다.










박물관처럼 구석구석에 예술작품들이 있다.



예배당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서 성가연습을 시작하고 있었다


내일 주일 미사연습인가? 했는데


얼마 후에 진행될 결혼식 축가 연습이었다.




예술적인 감각의 화려한 파이프 오르간도 2층과 3층에 걸쳐 설치되어 있다.


운 좋게도 오르간 연주까지 들을 수 있었다.



결혼식이 곧 시작될 듯 하여 성당에서 나가 탑 입구로 향했다.


매표소를 지나면 진행방향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시키는대로만 가면 된다.


클레리고스 탑은 75미터 높이의 탑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가려면


6개층 24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처음부터 관광객을 위해서 계단을 만든건 아니었을테니 당연히 계단은 매우 좁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비켜주고 기다리고 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의외로 금방 올라간다.



중간중간 작은 방(?)에서 잠깐씩 쉬어갈 수도 있다.


벌써 훌륭한 경치를 자랑한다.



힙해보이는 바. 


나중에 들어가보기는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나왔다.


막상 들어가니 너무 땡볕이기도 하고 ;;



그리고 마침내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따란.






말 그대로 포르투의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뷰를 볼 수 있다.




빽빽한 붉은 지붕들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있어서 더 예쁘다.



오전엔 구석구석 골목길 깊숙이 탐험해보고


오후엔 도시 전체를 넓은 시야로 감상한다.


포르투는 어떻게 봐도 매력있는 도시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