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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레주가 예쁘긴 한데 왜 파란색일까?


옛날에는 파란색을 만들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파란색이 비쌌고 이런 아줄레주로 장식을 한다는 건


그 사람의 부와 지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상 벤투 역을 나와서 주변 동네를 한바퀴 돌아본다.








상 벤투 역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뒤 쪽으로 성당이 하나 보인다.



성당의 이름은 성 일데폰소.


18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앞면의 타일 장식은 1930년대에 더해졌다.




파란색 아줄레주가 더해졌지만


왠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이런 석조건축물들이 색이 바라지 않으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이런 모습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지만.


어쨌든 이제는 관광객도 많이 찾지 않는 조용한 성당이었다.








왠지 화가 나있는 낙서.








성당 옆으로 제법 번화한 쇼핑가가 있다.


그 쇼핑가에 그 유명한 마제스틱 카페가 있다.




이 많은 사람을 보고 식겁했지만


다행히 밖에서 설명만 듣고 지나가는 투어팀이었다.



그래도 밖에서 볼 때는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직원분이 마침 비어있는 나름 한 가운데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마제스틱 카페는 1921년에 문을 연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역사가 오랜 카페다.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아메리카노도 있다.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기억나지 않는 무언가를 시켰다.


막 맛으로 유명한 카페는 아니니까.


하지만 가격이 제법 있었다.



1921년은 벨 에포크 시대.


당시 최신 유행을 따라서 나무조각, 거울과 샹들리에로 인테리어가 장식되어 있다.


그냥 이왕 디저트를 할거라면 와 볼 만한 곳이다.


언제 또 100년 가까운 역사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볼겠나.


(우리를 담당했던 웨이트리스는 바빠서 그런지 살짝 불친절)











다시 리베르다데 광장을 지나





클레리고스 교회도 그냥 지나치고 도착한 곳은








렐루 서점 매표소(?)


렐루 서점에 가볼까? 해서 왔는데


역시나 사람이 엄청 많았다.


다음에 일찍 아니면 아예 늦게 오기로 하고


매표소에 있는 기념품 가게만 조금 구경했다.




해리포터는 잘 모르지만


해리포터 덕후들이 보면 환장할만한 상품들이 있었고



그 외 다양한 덕들을 위한 상품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뭐 아마존에서 다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물건들.


어쨌든 렐루 서점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










렐루 서점을 지나서 만나는 광장은 고메스 텍세이라 광장이다.



광장에는 사자 분수가 있다.


19세기에는 로만 스타일의 분수로 4마리 사자가 인상적인 분수였다.



광장을 둘러서는 포르투 대학도 있다.


TV에서 보았던 망토를 둘러쓴 법대생들은 보이지 않았다.



또 굉장한 아줄레주의 성당도 있었다.




이 성당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카르모 성당.


측면의 굉장한 아줄레주와 바닥 타일 장식이 특징이다.



또 바로 옆으로 교회가 하나 더 있다.


법적으로 교회와 교회가 맞붙어 있으면 안되어서


두 교회 사이에 정말 얇은 건물이 서 있다.











텍세이라 광장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카를로스 알베르토 광장이 나온다.


두어 개의 동상이 서 있는 작은 광장이다.





광장 주변으로 특색있는 가게들도 군데군데 보인다.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는 1899년에 문을 연 카페.


왠지 미심쩍어서 가보지는 않았다.



알록달록한 외벽의 힙한 가게들도 눈에 띈다.


이렇게 포르투 둘째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소소한 광장과 성당들을 둘러보았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