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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의 첫 날이 밝았다.


당장 어제 문제가 되었던 폰 문제부터 해결하고


오늘도 역시 딱히 일정 없이 일단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이제 9월이기도 해서 스페인의 날씨도 딱 좋았다.


그냥 '아, 덥네' 정도의 날씨?







섬뜩하지만 감각적인 초인종과 



고즈넉한 골목길을 따라


솔 광장으로 나갔다. 


마드리드는 일단 포르투 보다는 훨씬 번화한 곳이고


같은 수도인 리스본보다 대도시 느낌이 강했다.



직원한테 그저께 포르투 보다폰에서 산 심카드가 안된다.


유럽에서 다 된다고 했는데 어제 스페인 들어오니까 안되더라.


하지만 직원은 모름 ㅋ


그 자리에서 바로 심카드를 새로 살 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인터넷으로 조금만 더 알아보자 하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환전소에서 환전도 했다.


수수료가 엄청났다.


유럽여행을 그래도 한 달 넘게 했는데 여전히 모르겠다.


신용카드야 그렇다고 치고


환전이 나은지, 체크카드로 그 나라 현금을 뽑는게 나은지.


수수료는 결국 또이또이 같은데.










지나가는 길에 스페인 광장에 잠깐 들러보았다.


이순재 할배가 구경했던 돈키호테와 판초의 동상은 생각보다 컸다.



사실 돈키호테와 판초의 동상이라기보다는


세르반테스 기념비다.



뒷면(?)에는 이사벨 여왕.






점점 대낮의 볕이 강해지기 시작했고


여기는 다음에 여유롭게 구경하기로 하고 볼일을 보러 갔다.










볼일이라 함은 쇼핑 ㅋ


여행하면서 한인 마트, 아시아 마트에 가면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반가움에 막 쓸어담는다.


그래도 나가서 사 먹는 것보다 싸니까 하면서 합리화 ㅋㅋ



심지어 버블티 가게도 발견해서 한 잔 했다.


외국에는 버블티가 비싸지만 버블을 많이 넣어줘서 좋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오니까 가격도 별 차이 없더라 ㅋ







장 본 것을 숙소에 내려놓고 


볕이 너무 뜨거워 나갈 엄두가 안 나 낮잠 한숨 잤다.


시에스타 ㅋㅋ




늦은 오후 다시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일단 마요르 광장.



마요르 광장은 직사각형 모양이고 


지금까지 봤던 광장들과 다르게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3층 건물이 인상 깊었다.


17세기에 필립 3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광장은 이런 아치문 9개를 통해 드나들 수 있다.


광장에서부터 길이 뻗어나가는 마드리드 교통의 중심이었다.



광장 한 가운데 있는 동상은 역시 필립 3세.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마네킹들이 서 있는데


미심쩍어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근처에 돈 받는 사람이 앉아있다.


마치 쿠스코의 새끼라마들 같은 존재.













마요르 광장에서 나와서(?)


유럽유럽한 거리를 잠깐 걸으면



유명한 산 미구엘 시장이 있다.


통유리로 둘러싸인 현대적인 외관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응, 비싸.


우리가 원하던 시장이 아니었다.


그냥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걸 먹고 사는구나 하고


농수산물, 축산물 등 상품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