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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


또 다른 교외 관광지인 톨레도에 갔다가


마드리드로 돌아와서


저녁에 뮤지컬 라이온 킹까지 보는


오랜만에 빡빡한 일정이다.










가는 방법은 세고비야 갈 때처럼 버스다.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도 같다.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바닥의 붉은 선(사진을 왜 안 찍었지?)을 따라가면


나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간다.


톨레도는 왠지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게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에스컬레이터는 톨레토 중심으로 바로 연결된다.


예쁜 빨간색의 귀여운 관광열차(?)도 다닌다.








버스 시간이 남아서 블로그에서 본 산토 토메라는 유명한 제과점을 구경했다.


이 곳의 유명한 성당인 산토 토메 성당과 이름이 같다.


150년이 넘는 제과점이라니 ;;


그 때도 사람들이 과자를 사먹기도 했구나.


150년 전의 모습도 보고 싶다.




간판에도 써 있는 마지판이라는게 시그니쳐인데


가격이 ㅎㄷㄷ 해서 그냥 시중에 파는 저렴한 초콜릿을 샀다.


나는 뭐 원래 군것질 안 좋아해서 상관 없지만 아내에게 미안했다.








버스를 타고 간 곳은 파라도르 레스토랑이다.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톨레도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지성과 이보영의 웨딩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래서인지 몇 명 타지 않은 버스에는 한국인만 네 팀이었고


묻지 않아도 기사님은 문을 열어주시며 가는 방향을 알려주셨다.


버스에서 내려주는 곳은 황량한 산복도로이긴 한데 당황하지 말고


길을 건너 호텔 진입 도로로 걸어가면 된다.







정말 오랜만에 지도 ㅋㅋ


우리는 파라도르보다 전망이 좋다는 미라도르부터 가봤기 때문이다.


버스타고 내려서 가기에는 인도도 없고 좀 애매하긴 한데 전망은 확실히 좋다.


시티투어버스도 잠깐 정차하는 곳일 정도.









파라도르는 아무래도 그냥 경치가 좋은 레스토랑이지만


여기는 말 그대로 전망대여서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톨레도 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러고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서 파라도르로 간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창 대낮인 시간이어서 그런지 호텔은 한산했다.






아마 저 잔디밭에는 올라가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우리는 지성, 이보영이 아니므로 밖으로는 못 나가는 것 같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전망은 미라도르가 낫다.



시원한 타구스 강바람을 맞으며


천 년이 넘는 고도를 한 눈에 바라보고 앉으니 나른해지고 좋았다.


하지만 오래된 도시라고는 하지만 외관의 색감이 너무 칙칙해서


전망대에서 보기에는 좀 아쉬웠다.










호텔 레스토랑이라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아까 버스를 내렸던 곳 맞은 편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마을로 내려간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