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톨레도는 전망도 전망이지만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좋다는


감상을 어디에선가 보았다.


우리는 마드리드로 빨리 돌아가야 해서


쉬엄쉬엄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버스 타러 가는 길이므로


톨레도 시내 구경을 잠깐 했다.










파노라마 장인을 지나 달인이 된 듯한 지인이.


이게 될까 싶었는데 한 컷에 훌륭하게 담아낸다.


이 무뚝뚝한 건물은 Todo por la Patria. 


옛 군사학교 건물이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군사학교도 위치했었던 톨레도는


옛날에는 철 가공기술과 이에 따른 무기 제작 산업이 발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골목골목으로 그런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기념품 수준을 넘어서는 고급 철 공예품 상점들도 눈에 띄었다.


이제는 다 공산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시간을 보낼만한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지나가며 눈으로만 담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 사이로 


좁은 돌바닥 골목길을 따라가면







톨레도 대성당이 보인다.






파노라마 장인께서 이래저래 용을 써봤지만


세고비야 대성당처럼 폰 카메라와 번들 렌즈 나부랭이로는


한 앵글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역시나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톨레도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톨레도 성모 마리아 대성당.


13세기 초에 착공되어 완공까지 200년이나 걸린 대역사다.


600년이 넘는 고딕 건축물로 스페인 가톨릭의 총 본산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견학 온 가톨릭 성도들도 여러 팀 눈에 띄었다.


우리는 세고비야 대성당에 가봤으니까 여기는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돌아와서 다른 블로그를 보니 여기도 볼거리는 많은 것 같다.


성당만 치자면 톨레도 대성당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이렇게 톨레도와 급 작별인사를 하고


마드리드로 돌아간다.








이 녀석, 심바 때문에(저 그림은 무파사인가?).


브로드웨이 대 지각 사건이 두고두고 아쉬워서


마드리드에도 라이온 킹 뮤지컬 극장이 있다는 걸 알고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 예매했다.





뉴욕에서 통째로 놓친 써클 오브 라이프를 드디어 볼 수 있었다 ㅋㅋ


알아 듣는 말은 Rey(왕), Leon(사자), 그리고 Si(네) 뿐이지만


내용은 뭐 다 아니까 오히려 춤과 노래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에 플라멩코 변주도 마드리드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장면 ㅋㅋ




다음에 웨스트 엔드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라이온 킹 극장이 또 어디에 있지? ㅋㅋ






그렇게 하쿠나 마타타를 흥얼거리며 마드리드의 마지막 밤길을 걸었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