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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와 달리 해외 축구눈 잘 보지 않는다.


네이버 뉴스를 통해 기사 제목만 훑는 정도?


하지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는 꼭 축구를 보고 싶었다.


미국 야구장에서 받았던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축구장은 그보다는 조금 전투적일 테지만.


10만 명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응원하는 기분은 또 어떤 것일까? 


설렘을 안고 캄 노우를 찾았다.





캄 노우(캄프 누)는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FC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이다.


관중 수용 인원은 98,722명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세계에서 11번째, 1위는 북한의 김일성 경기장).


1957년에 완공되어 개장하였고 이후에도 증개축을 계속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원래 이름은 에스타디 델 FC 바르셀로나였는데 2000년에 팬들의 요청으로 구장의 별명이었던 캄 노우로 명칭을 변경했다.





3호선을 타고 가면 레스 코르츠 역에서 내린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엔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잘 모르지만 오늘 경기의 베스트 일레븐도 확인해 본다.


메시, 수아레즈, 이니에스타, 피케 정도만 알겠다.


칼카나마 위원은 카탈루냐 더비라서 거칠고 살벌한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경기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축제가 시작되었다.











TV에서만 봤던 말그대로 거대한 축구장의 위용.


부산에 있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6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그보다 배는 크니까.


피치는 (당연한 얘기지만) 잘 정돈되어 있었고 


아직 10퍼센트도 차지 않은 관중석이지만 사람들의 흥분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했었는데 경기 시작 시간 즈음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덕분에 경기장 위로 멋진 하늘이 펼쳐졌다.










경기는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압도라는 말이 아마 가장 어울릴 듯 하다.


마치 한 쪽은 수비만 하는 바르셀로나의 공격 훈련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단단히 잠궈 놓았는데도 여러 방법으로 상대의 수비를 허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는 5-0 바르셀로나의 완승. 메시는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티켓 값으로 10만원을 넘게 받아도 되겠다 싶은 경기였다.




리스본에서 만난 우버 기사님은 리스본의 축구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분이었다.


그러고 보니 보스턴에서 만난 우버 기사님도 레드삭스를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다.


나도 롯데 자이언츠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