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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주익 언덕은 해발 213m의 높지 않은 말 그대로 언덕이다.


몬(mont)이 언덕, 주익(juic)은 유대인이라는 뜻이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몬주익 성은 1640년 농민전쟁 당시 30일만에! 세워진 건물로 


1701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왕위 계승 전쟁 때는 전투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군사적 요충지로서 기능하며


성 전체를 보수하고 수리하여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차양막으로 꽁꽁 싸맨 우리 숙소 테라스.


햇살이 엄청난 하루가 될 것 같다.


빨래가 바스러질 정도로 바짝 잘 말랐다.



어제 비가 와서 아침부터 쨍한 하늘이 밝았다.


이 날씨가 하루만 더 이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ㅠ



우리 숙소가 변두리이긴 변두리인가 보다.


거의 종점이어서 지하철에 사람이 없음 ㅋㅋ




다시 찾은 에스파냐 광장.


이곳에서 150번 버스를 타고 몬주익 언덕까지 올라간다.


신들린 위치 선정으로 수많은 외국인들을 제치고 빈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대충 올라왔다 싶으면 중간에 어디서든 내려서 걸어 올라오면 된다.


우리는 날씨가 꽤 더워서 푸니쿨라 승차장까지 와서 내렸다.


꽃할배도 짜증내며 올랐던 길을 우리가 걸어 올라갈 수 없다.




평일엔 7시 30분부터 운행하고 주말엔 9시부터 운행한다. 마감은 밤 10시.



우리는 무슨 쿠폰이 있어서 무료로 승차권을 뽑았다.








올라갈 때는 한 개 정류장을 더 거치는데 그냥 앉아있으면 당황하지 말고 그냥 앉아 있으면 된다.




몬주익 성 입장.


매월 첫 번째 일요일에는 무료 입장이고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이후로도 무료 입장이다.


매표소에서 몇 명인지만 말하면 표와 브로셔를 준다.


'Where are you from?' 


'South Korea'


'어수어 오수에요'




말마따나 요새였으므로 관광지라기에는 살벌한 무기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르셀로나 컨테이너 항만과 크루즈 터미널 등이 한 눈에 보인다.


제방?을 기준으로 물 색깔이 극적으로 바뀌는 것이 신기했다.


더군다나 제방 너머 지중해의 색깔은 세상 처음 보는 쪽빛.





하늘과 바다가 열일 중.



무슨 행사 중이라 사과와 바나나를 무료로 나눠 주고 있었다.


도시락을 싸 가긴 했지만 덕분에 더 풍성하게 점심을 먹었다.







성 안 광장에는 설치 예술 작품 같은 것이 전시 되어 있었다.


뭔가 메시지 같은 것이 적혀 있다.



무기가 안전을 제공하는가?



무엇으로부터 지켜 주는 무장인가?






요새이면서 동시에 감옥이기도 했던 몬주익 성의 아픈 역사를 담은 전시도 볼 만 했다.


성 꼭대기에 검은 깃발이 날리는 날은 감옥에서 사형 집행이 있는 날이었다고 한다.






여전히 하늘이 열일 중이었지만 저래 봬도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