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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카탈루냐의 국경일이다.


독립 찬반 투표를 앞둔 마지막 휴일.


대대적인 시위와 행진이 예고되었다.


온종일 빨강노랑 카탈루냐기가 바르셀로나를 뒤덮었다.


보스턴에서도 타이밍 좋게 독립 기념일 축제를 즐겼었는데


여기는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나름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했다.







먼저 개선문 광장으로 갔다.


개선문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어제 설치되어 있던 부스에서는 다양한 독립 굿즈(?)를 팔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이나 여러 체험활동도 진행되었다.






독립 IS COMING ㅋㅋ









아직도 에스파냐의 지배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우리의 3.1.절보다 더 진지하고 의미있는 날일 수도 있겠다.


꽤나 과격해 보이는 사람들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은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었다.




어제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제대로 둘러 보지 못했던 시우타데야 공원에 다시 갔다.


이 굉장한 분수는 밝을 때 보니 더 예술적으로(?) 보였다.



가우디의 작품이라는 걸 알고 나니 계단도, 계단 장식도 특별해 보인다.








작은 호수지만 보트를 타고 호수를 즐겼다.


오리들도 많고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노인들도 많았다.


대도시의 대표 공원답게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싼 도시락을 펼쳐 놓고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우타데야 공원에서 읽는 고려왕조실록 ㅋ


여행내내 읽었는데 결국 끝까지 읽지 못했다 ;; 









공원 구경을 다 하고 길을 나섰다.


거리에는 카탈루냐 기와 독립에 찬성한다는 뜻의 'SI'라는 글자가 가득했다.




라파엘 카사노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을 이끌며 카탈루냐 왕위를 청구했던 법률가(!)이다.


그를 기리는, 오늘을 기념하는, 독립을 기대하는 작품들이 동상 앞에 헌사되었다.









오후가 되고 본격적인 시위와 행진이 시작되려는지


사람들이 삼삼오오 어딘가로 이동하며 모여들었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