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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삶의 흔적이


몽마르뜨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이야기를 들려 준다.


<르 콩슐라>, <테르트르 광장>, <세탁선> 등을 더 둘러보고


매년 개최되는 프랑스 빵 대회(?) 우승 베이커리에서 바게트도 사 먹었다.


포르투갈의 에그 타르트와는 달리 프랑스 바게트는 너무 그냥 빵이어서


나에게는 그냥 배 채우는 용도밖에 되지 않았다.









예술가들이 즐겨 찾았다는 카페들이 많았다.


지금도 떼르트르 광장엔 많은 화가들이 작품 활동 중이었는데


그 사람들 중에 유명 화가가 나오면 또 그 화가가 자주 이용하던 카페가 유명해지고 그런 식인가?



하지만 요즘 화가들도 스타벅스를 이용하겠지.


와칸다에도 없는 스타벅스가 떼르트르 광장 입구에 있다.





포도원과 밀밭이었던 몽마르뜨엔 풍차가 23개나 돌아갔었다고 한다.


지금은 일부러 남겨 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만 남아 외롭게 서 있다.



마티스, 피카소 등이 함께 작업실로 사용했다는 세탁선이다.


버려진 선술집 건물에 가난한 화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집단 창작 공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되게 힙스러운 사운드지만 실상은 수도꼭지도 하나밖에 없고 쥐, 바퀴벌레들이 드글드글한 말마따나 버려진 건물이었으니


당시 작업하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낭만스러웠을지는 모르겠다.





물랑루즈 앞에서 투어는 마무리되었다.


말마따나 무희들의 춤이 주가 되는 성인용 공연인데


가이드 선생님은 그래도 가능하면 꼭 한번 보라고, 


지금까지 봤던 공연들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또한 고급진 공연이라고 추천을 쎄우셨다.


우리가 한 자리에 모여 설명을 듣는데 앞에 차를 세우고 우리를 지나쳐 가던 신사분이 '실례합니다' 하면서 지나갔다.


응, '빠르동'이 아니라 '실례합니다'라고 했다 ㅋㅋㅋ 뭐지? ㅋㅋㅋ




이렇게 관광객으로서 파리 필수 투어 코스 하나를 찍었다.


잠깐이나마 불란서 예술 감성에 발을 담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