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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 글라이딩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끝났다.


착륙해서 하인스가 이제 어디 갈 거냐고 묻길래


융프라우에 갈까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하인스는 멀리 보이는 융프라우를 가리켰다.


융프라우는 구름에 가려져 있었다.


융프라우는 아침에 보고 구름이 없으면 그때 올라가도 늦지 않다고


오늘 올라가는 건 비추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엔 리기 산으로 간다.









그래서 초콜렛 하나 사들고 루체른 행 기차를 탄다.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는 자주 있고 시간은 두 시간이 좀 덜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라켄과 루체른을 잇는 노선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내 폰으로 담기만 하면 무엇.


십 분의 일, 백 분의 일만큼 아름다움과 감동이 줄어든다.


어쨌든 루체른 구경은 다음에 천천히 하기로 하고 바로 배를 타러 갔다.








리기 산 가는 방법은 인터넷에 아주 잘 나와 있다.


우리는 배를 타고 비츠나우에 내려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역시 인기 있는 관광지라 그런지 배도 자주 다닌다.


그러고 보니 어제도 배 탔는데 오늘도 타네 ㅋ


스위스는 산도 산이지만 호수도 여기저기 크고 좋은 곳이 많았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티스토리에서는 싫어하겠지만 사진이 다했다.


호수 위에서 부서지는 쨍한 햇살에 내 영혼까지 반짝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기착지 작은 마을들도 살짝 스쳐지나가기 아쉬웠고 하나하나 동화같이 예뻤다.


이쯤 되니 뭐 한다고 굳이 저 산 꼭대기에 올라가야 할까 싶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