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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아마 2시가 넘어선가 숙소에 들어갔던 것 같다.


오늘 뮤지컬로 볼 라이온킹 영화를 복습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무리였다.


나는 그대로 골아떨어지고 지인이는 조금 더 보다가 더 늦게 잤다고.


10시가 넘어서 겨우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길을 나섰다.






오늘 아점은 지인이가 알아본 맛집인 머레이네 베이글에서 해결하기로.


마침 첫 목적지인 하이라인 가는 길에 있었다.


5분만 일찍 갔으면 데일리 조식을 할 수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점심특선으로 하나와 따로 샌드위치 하나를 시켰다.


사실 진짜 먹고싶었던건 생크림을 듬뿍 바른 플레인 베이글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샌드위치만 두개.


점심까지 해결해야 했으니 차리라 잘됐다.


베이글을 고를 떄 무슨 베이글로 줄까? 해서 어버버 하다가


그냥 다 뿌려진걸로 주세요.


지인이는 짤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5-60년대 활발하게 시용되던 철로가 점점 쇠퇴하여


버려진 채로 20여년이 지나고 철로는 자연이 차지했다.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시에서 철거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는데


지역 주민 2명이 이왕 풀떼기들이 자라서 수풀이 되었는데


철거하지 말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자.

 

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다고.



우리는 중간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오는데 조금 삭막한 풍경이긴 했다만


도시를 가로지를 고가도로를 걸어다니면서 거기서 그 안에서 도시를 바라보는건 색다른 경험이긴 했다.


중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마 좀 더 푸름푸름 하려나?












하이라인에서 내려와서 컨벤션센터를 지나 강가를 따라서 부두들이 쭉 늘어서 있다.


관광유람선과 통근을 위한 배들 등의 정류장(?)들이다.


우리는 79번 부두에서 뉴욕 워터 택시를 타기로 했다.


맨하탄의 주요관광지들 4,5곳에서 하루종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1일 패스가 온라인으로 31달러.


온라인으로 받은 티켓으로는 (된다고 써있지만) 승선이 안되므로 창구에서 종이표로 바꿔가야 한다.



유람선 색깔도 뉴욕 택시처럼 샛노란색이다.


꼭 예뻐서 워터 택시를 선택한거다.


처음에 폰에 저장되어 있는 표를 보여줬더니 종이표로 바꿔오래서


허겁지겁 바꿔오고 제일 늦게 배에 타서 떨어져 앉게 됨 ㅋ


어차피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니까 뭐.


정류장 사이의 걸리는 시간은 10-20분 정도이다.













첫번째 정류장은 저지 맨하탄. 원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있는 곳이다.


2001년 야자를 마치고 집에 와서 TV를 켜서 본 그 장면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 기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화면만 멍하니 들여다봤었다.


그때 무너진 쌍둥이 빌딩의 터에 희생자 추모공원이 있었다.





이 넓은 터의 테두리에 빽빽하게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생일을 맞이한 사람의 이름에 꽃을 꽂아둔다고 한다.












바로 옆으로 굉장하게 생긴 쇼핑몰이 있었고(단층 건물인 줄 알았는데 지하로 몇 층이나 됨 ;;)


시스티나 채플의 천장벽화를 조각조각 내서 전시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원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묘한 기분으로 돌아보며 유람선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다음 정류장은 월 스트리트.



화장실도 해결할 겸 오봉빵에서 아이스커피 한잔 사서 뉴요커 코스프레,



사실 뉴스에서 월가월가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정확히 뭐 하는 곳인지는 모름 ㅋ


하지만 차량의 돌진을 막는 바리케이드나 무장한 군인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게 곳곳에서 보였다.


생각보다 진지한 곳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하다가


결국 돌진하는 황소까지 와버렸다.


정말 사람 개 많음 ;;


여기까지 왔는데 하는 마음으로 인증샷까지 완료 ㅋ



더운데 고생이 많은 소에게 피같은 아아 한모금을 나눠주는 훈훈함을 연출해 보았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