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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1시 30분 버스를 타고 


6시 30분 쯤에 워싱턴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다.


이왕 일찍 도착한거 이른 시간의 장점을 살리려고 


우버를 타고 링컨 기념관으로 직행했다.


단체관광객들이 오기 전에 치고 빠지자.
















영화와 TV에서 많이 봐왔지만 링컨의 동상은 생각보다 컸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링컨이라는 대통령이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겠지.


흑인 노예해방은 둘째 치고서라도, 말그대로 나라가 두쪽 날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이끈 지도자니까.


우리나라도 광화문에 '우리나라' 위인의 동상이 섰으면 좋겠다.




링컨 기념관 앞에는 링컨 대통령 기념 연못(?)이 있다. 제니!


내려가는 계단에는 마틴루터킹 2세 목사님이 아이 해브 어 드림을 외치신 자리도 표시되어 있었다.


남북전쟁 이후 100년이 지났음에도 목사님은 그 꿈을 외치셔야 했고 


그 후로 또 50년이 지난 지금도 교회마다 "Black lives matter"라는 슬로건이 붙어있다.


조금있으면 단체관광객들이 몰려올테니 어서 사진을 찍고 튀자.








으잌. 그런데 갑자기 눈이 너무 아팠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이 타는듯이 따가웠다.


처음엔 인공눈물을 넣어보다가 안되겠어서 음수대를 찾아서 열심히 씻어내고


벤치에 앉아서 누워서 눈을 쉬었다.


나도 놀라고 지인이도 놀라고 ㅋㅋ


날벌레가 들어간것 같기도 하고


여기가 다 대리석이라 빛이 사정없이 반사되어서 그럴수도.


한국에서 비싼 돈 주고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어왔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끼지 않은 나에겐 화누라(화난 마누라)의 등짝 스매싱.


그렇게 눈을 좀 쉬니까 나아져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을 둘러보았다.







감사합니다.

















지인이는 파노라마 장인이 되고 있다.


연못을 지나 2차대전 승전기념비를 둘러보고


의회도서관이 문이 열 시간이 되어 우버를 탔다.











의회도서관에서 바라본 의사당.


커크먼 대통령의 영도 아래 새로 거의 다 지은 듯 하다.













의회도서관 중에서도 메인인 토머스 제퍼슨 관은 건물 내부도 휘황찬란하고 구텐베르크 성경을 포함하여 전시작들도 알찼다.


투어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돌아다님.




열람실은 아쉽게도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고 들어갈 수는 없었다.


블로그 보니까 들어간 사람들도 있던데 어떻게 간거지?


어쨌든 되게 있어보이는 열람실.


꼭대기를 빙 둘러서 모세, 바울, 콜럼버스, 베토벤, 미켈란젤로, 베이컨, 플라톤, 호머, 셰익스피어, 뉴턴 등이 지켜보고 있다.







점심을 먹으러 도서관에서 나왔다.


구글맵에서 보니 서브웨이가 있어서 바로 옆에 있는 제임스 메디슨 관으로 건너갔다.


입구에 들어서니 시큐리티는 그대로 하는데 왠지 관광객들이 오는 곳은 아닌 듯한?


어버버 하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어디 찾냐고 물어서


서브웨이를 찾는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전철역을 알려주셨다.



서브웨이 음료 잔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분명히 여기 어디 있는데 하면서


길 건너에 식당이 많음에도 오기로 서브웨이를 찾았다.


있을 곳은 지하 뿐이라 생각해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한 직원이 또 어디 찾냐고 물어서 이번엔 '서브웨이, 샌드위치'라고 분명히 말했다.


같이 내려가서 서브웨이 방향을 알려주시고 그분은 다른 곳으로 가셨다.


무슨 지하벙커 같은 곳에 숨겨져 있던 서브웨이 ㅂㄷㅂㄷ



심지어 나나 지인이나 미국에 와서는 커녕 한국에서도 서브웨이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거였는데 앞으로 같은 값이면 맥도날드에 가는걸로.









6시부터 돌아다녔더니 하루가 길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