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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투어가 끝나고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가서 닫는 시간까지 구경을 했다.


다른 박물관에 가볼까도 했지만 


미술관에 못본 것들이 많아서.


미술관은 동관과 서관이 있었는데 


두 건물 사이의 지하 터널로 이동할 수 있다.


터널 내부의 조명이 신기한데 영상을 제대로 못찍어서 유튜브 퍼옴.







 











이스턴마켓으로 가서 다른 블로그에서 본 캐피톨 힐 서점을 구경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의 FAQ 답변 방법 ㅋ


이곳은 중고 서점인데 이런 아날로그함이 매력이다.



"예술가님들아, 


이게 님들 생각하는 것처럼 막 질서의 환각상태나 


질서를 유지하려는 한 닝겐의 헛된 노력을 표현하려는 예술작품이 아니야.


그러니까 젭라젭라젭라젭라젭라 꺼낸 책 제자리에 놔두셈."


사장님의 깊은 빡침이 전해진다.




대형스포도 거리낌없으신 유쾌한 사장님 ㅋㅋㅋ



아, 중요한게 백팩은 카운터에 맡기거나 앞으로 메고 다녀야 한다.


위태위태하게 쌓여있는 책들이 많아서 뒤로 메고 휙휙 돌면 다 쓰러질 것 같긴 해.






화장실까지 쌓여있는 책들 ;;


그래도 입장료 내는 셈 치고 한권 사볼거라고 읽어보려고 했던 소설들을 찾았는데


중고서점이라 그런지 클래식이 아니면 요즘 인기 있는 책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고 1층으로 돌아와 지인이를 찾았는데



지인이가 왠지 그리스 문학 코너에서 오뒷세이아, 일리아드와 함께 있던 무민을 발견 ㅋㅋ


캐릭터만 알지 작품은 잘 몰랐는데 클래식 4권 중 세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세금 포함 6.35달러에 구입했다.


영수증도 직접 써주심 ㅋㅋㅋ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앞 테이블에 있는 책은 무료다.


나도 힙스터가 되는건지 이런 불편하고 오래되었지만 그게 또 매력이 되는(하지만 정작 사장님은 그걸 모르는) 가게들이 좋다.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서 그랬는지


이스턴 마켓은 (작은) 시장(이라기도 애매한) 


몇몇 가게들이 모여있는, 아 그래, 그냥 마트였다.


이게 다가 아닌지 모르겠지만 10분만에 한바퀴 슝 돌아보고 나옴.


여기가 8시 30분까지 문을 연대서


그 시간까지 뻗대다 가려고 했는데 실패.









저녁을 꽤 멋드러진 곳에서 먹었는데 사진을 안찍은건지 못찾고 있는건지 ;;


워싱턴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막 의원들도 오는 것 같고.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서 꽤 후한 팁을 주고 나왔다.


하지만 사진은 이것 뿐 ㅠ







거하게 맛있게 먹고.


아마 미국에서 먹은 한끼 식사 중에 가장 큰 돈을 지불하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오늘 12시 30분 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