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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에 워싱턴에서 버스를 타고 


6시가 좀 안되어 뉴욕에 도착했다.


워싱턴에서 보스턴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야간버스라 그런지 티켓이 비쌌다.


뉴욕에 와서 뉴욕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보스턴으로 가기로.


뉴욕에는 비가 왔다.





어차피 미술관을 마저보기로 했으니 일단 근처 스타벅스로 우버를 타고 갔다.


뉴욕의 스타벅스는 5시 30분에 문을 열더라 ;;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은 꽤 오는 비에도 우산 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입은) 강아지들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긴다.


미술관이 문을 여는 10시가 되었지만 배가 고파서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평소같으면 빵이나 해피밀 등 말그대로 아무거나 먹었을테지만


YELP앱에서 찾은 11시에 문을 여는 고베야키라는 일식당의 라면이 계속 눈에 걸렸다.


그래 오늘은 국물이다.


1시간을 더 기다렸다가 식당을 찾아갔다.





CLOSED가 OPEN으로 바뀌자마자 식자재 배달과 함께 들어갔다.


라면과 밥 모두 맛있었다.


특히 날씨가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라면 국물이 기가 막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옥자야!


비가 와서 야외 관광이 모두 변경된 것도 있을테고


오늘은 9시까지 야간개장하는 것도 있을테고


미술관에는 월요일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워싱턴의 국립미술관에 갔다와서 비교를 해보자면 뉴욕미술관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덜 쾌적하고 전시작들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미술관 자체가 너무 크다.


아는 사람은 아는만큼 보이니까 그래서 더 좋겠지만 ;;


내가 피곤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어제 또 버스에서 밤을 보내다보니 눈이 감겨서 걸어다닐 수 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결국 저번에 봐둔 중국 고대 문명 특별전의 한 구석에서 잠깐 눈을 붙일 수 밖에 없었다. 













이놈의 저질체력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구나.


설렁설렁 구경하다가 앉아서 쉬다가 하면서 여유있게 작품들을 감상하다가 5시쯤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뭘 먹을까. 마지막인데 좀 근사한걸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버스타는데 여유있게 도착하자 싶어서 쉑쉑버거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했는데.



안그랬으면 큰일날뻔 했다.


비오는 금요일 6시 즈음의 뉴욕의 교통은 불지옥이었다.


진짜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5시 40분쯤에 우버를 탔는데


일단 그 복잡한 타임스퀘어를 뚫는데 30분 이상 걸린 것 같고


좀 나아지는가 했더니 버스터미널에 다 와서는 아예 움직이지를 못했다.


결국 두어블록 남기고 차에서 내려 터미널까지 뛰어갔다.


 

겨우겨우 버스 시간전에 도착은 했는데 버스가 30분이나 늦어진댄다 ㅋㅋㅋ


뭐 못탄것보다는 나으니까 ㅋㅋ


우버타고 온 거리와 시간을 계산을 해보니 시속 2킬로미터가 나오더라 ;;


갓뉴욕 ㅠ








원래는 보스턴에 대중교통이 끊어지기 전에 도착할 계획이었는데


출발이 늦어지고 중간에 차도 밀리고 해서 12시가 넘어 도착한 듯 하다.


결국 또 우버를 타고 집에 와서 일주일동안 쉬었다 ㅋㅋㅋ


잊지말자. 우리는 30대 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