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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들어와서 로드트립의 중간지점까지 왔을때도


휴스턴에서의 하우시팅 이후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보스턴에 사시는 지인이 지인 분의 집에서 한달 지내는게 정해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펜웨이파크에 갈 수 있겠다였다.



레드삭스 광팬의 이야기를 다룬 Fever Pitch(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로 예습도 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7월 17일 7시 10분 경기를 보러 갔다.




경기가 있는 날의 둠칫둠칫한 거리풍경은 사직야구장과 다를게 없었다.


하지만 경기장에 다가갈수록 가슴은 더욱 둠칫둠칫둠칫 했다.




따란. 화면으로 십수년간 봐왔던 펜웨이파크에 드디어 들어섰다.


2005년 싸이월드에 그린몬스터의 사진과 함께 "10년 후 이 곳에 간다"라고 다이어리에 적었었다.


(지금 백년만에 들어가서 한시간을 뒤졌는데 찾을 수가 없다 ;;)


2년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지웠다.


일단 입장해서 자리를 확인하고 내부를 돌아다녔다.





(중간에 두개가 빠졌지만) 창단 후 지금까지의 팀 로고.


이제 로고에 굳이 팀이름을 안넣어도 '너희 이거 뭔지 알지?' 하는 자부심과 감각이 느껴진다.






은퇴하신 빅파피 횽은 경기장으로 가는 고가다리의 이름이 되었다.


레드삭스의 21세기 우승 3번을 모두 함께 하신 분이니.


책도 내셨던데 야구 안하고 뭐하고 살까? 




인기는 있지만 성적은 좋지않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성적은 좋지만 인기가 없는 (상대적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하지만 레드삭스는 인기는 두말 할 것도 없고 성적도디비전 1위를 달리고 이어서


당연하게도 만원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오늘은 캐나다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실제로 국민의례에서 캐나다 국가도 부르고


여기저기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미국에 사는 캐나다 사람들은 이런 경기가 막 A매치 같고 그렇지 않을까 ㅋㅋ



펜웨이 파카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 부산갈매기인


Take me out to the Ballgame + Sweet Caroline도 씐나게 따라부르고 열심히 응원했지만





므르브 3개 구장 투어 전적은 3전 3패로 마무리 ㅋㅋ


오늘은 그래도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중간에 동점도 만들고 쫀쫀한 경기였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또 화면으로 만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