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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컨 힐>


비컨힐 골목에 갔다.


마이리얼트립에 비컨힐 골목 사진 투어가 있길래 


리스트에 넣어놨다가 이제서야.


언덕 꼭대기인 주의회 의사당까지 지그재그로 올라가면서 


미국에서 잘 보지 못했던 


언덕 위 좁은 골목의 정갈한 분위기를 느꼈다. 





‡ 언젠가 내 집이 생기면 이런 소소한 감성들로 채우고 싶다.


_개똥 ㄴㄴ해


_책을 나누고 있었다.


_창밖으로 가꾸는 작은 정원. 사는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잠깐의 미소를 선물하는.


_사진은 이상하지만 이곳이 뭔가 핫플레이스 같음.









<밀크버블티>




지인이가 가장 애정하는 음료는 밀크티 + 버블티다.


밀크티는 가끔 보였지만 버블티는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보스턴에서의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버블티 가게를, 그것도 우연히 발견했다.


막 착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이제서야 찾게 된걸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하루에 두번씩 가기도 하고 보스턴을 떠날 때까지 매일 출근했다.


밀크티의 맛은 잘 모르겠지만 버블을 한끼 식사가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넣어준다.








<초대>



지난 주일은 한인교회에 나가게 되는 마지막 날이었다.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우리의 게으름으로 더 넓고 깊은 교제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알게된 소중한 지체들과 나누려고 지인이가 책갈피를 만들었다.


2주 전인가 교회에서 받은 해초팩을 요긴하게 잘 사용한 것에 대한 보답차원도 있고 ㅋ


글쎄, 나는 항상 지인이의 예쁜 글씨를 보다보니 좀 둔해졌는가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서 놀랍기도 하고 괜히 내가 으쓱했다.


그리고 이 교회에서 처음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 자매님이 집으로 초대를 해주셔서 목요일에 저녁을 함께 했다.


_선물로 가져간 부채와 캔들.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려면 청소부터 식사준비까지 일이 많을텐데 너무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교회에서는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 때문에 더 깊은 대화가 이어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맛있는 음식과 예쁜 집, 클래식 음악까지 어우러져 풍성한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세 달 정도 나그네 같은 삶을 살다보니 자매님의 환대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그네를 대접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어떤 이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하였습니다."(히브리서 13장 2절, 새번역)


우리도 언젠가 어디선가 정착하게 되면 오늘 이 자매님에서 받은 환대를 기억하며 대접하며 살아야지.


보스턴에서의 마지막 목요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