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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출발.


우리팀원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늦게 출발한 사람들, 


마추픽추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났다.









한동안은 별다른 풍경이 없다.


날씨는 적당히 덥고 걷기 매우 좋은 날씨였다.


볕이 있었지만 숲속으로 들어가면 나무그늘이 거의 가리고 있어 뜨겁지도 않다.


트레일 이름에 '정글'이 들어있다고 망설일 필요 전혀 없다 ㅋㅋ






옆으로 시원한 개울이 흐르고


눈을 들면 거친 산이 보이고


정글정글한 나무를 지나면


철교가 나온다.



철교를 지나서 또 지루해질 무렵 한 무리의 로컬과 마주친다.




누가 산책을 시키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줄지어 가는 것도 재밌고


세상 무심하게 우리를 지나쳐가는 시크함에서 동네주민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나는 사람이 많긴 많은지 중간에 카페도 있다.



대단한 근육의 곰도 있고.



왠지 혼자서 구멍가게를 지키던 소녀도 만났다.


부끄러웠는지 우리가 지나가고 나서야 나와서 내다보던 소녀.


지구 곳곳에서 오는 아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하는 이 소녀는 어떻게 자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살짝 아슬아슬한 징검다리를 지나고 나면.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전시중인 잉카레일 기차가 나온다.



잉카레일 기차는 이 철로를 따라서 실제로 운행중이고


트레일을 걸으면서 두 번 정도 지나간 것 같다. 




마추픽추 관광객 뿐 아니라 중간중간에 물자를 내려주기도 한다.




이제 거의 다 와간다.


우리는 놀다쉬다 거의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아구아스 깔리엔떼.


마추픽추 아래에 있어서 베이스캠프가 되는 이 마을은 생각보다 컸다.


아구아스 깔리엔떼는 스페인어로 뜨거운 물이라는 뜻.


실제로 온천은 있으나 가보신 분의 말에 의하면 시부죽하다고 한다.




숙소로 올라가는 길에 신박한 강아지를 만났다.


이런 곳에 돌아다닐 개가 아닌 것 같은데 ;;





씻고 좀 쉬다가 마을구경하러 나왔다.


옷이 없어서(!) 지인이 셔츠를 입었다.


저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까 여자옷같구나 ㅋㅋㅋ





마을 입구에 마추픽추 버스 매표소가 있다.


여행사에 물어보니 전날 사놓는게 좋다고 해서 사러 갔다.


왕복 24달러.


애초에 걸어올라가는건 생각도 안했어서 고민없이 구입.




마을구경을 좀 더 하고.,





시장에서 내일 입을 옷과 라마 두마리를 업어왔다.


저 옷은 한번 입고 버린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 ㅋㅋ


두어번 세탁하니 줄어들고 줄어들어 못입을 지경이 되어 우유니에서 결국 버렸다.











8시에 투어팀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스프와 샐러드, 구운생선과 닭고기.


지난 이틀간의 식사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마을구경을 좀 더 했다.


아구아스 깔리엔테는 늦은 밤까지 둠칫둠칫한 분위기다.


내일 마추픽추를 눈에 직접 담을 우리의 마음도 둠칫둠칫.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