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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V투어가 끝나고 돌아온 어제밤도 일이 있었다.


하루종일 흙먼지를 맞고 돌아다니고, 


처음 타본 ATV를 운전하느라 온몸에 긴장을 해서


쿠스코에 돌아와서는 국물이 간절히 먹고 싶었다.


한식집에 가도 됐겠지만 한식집은 마지막 날에 가려고 아껴 두었다.











그래서 오며가며 본 일식집 킨타로에 갔다.


가격은 좀 있었지만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도 맛있었다.





좀 무리인가 싶기도 했지만 우동, 덮밥, 치킨까지 시켜먹고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으잌.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곳이야 다 현금만 받는 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나름 고급진 곳이 카드를 안받는다니!


당연히 돈이 모자라서 숙소에 있는 달러를 가지고 나와 바꿔야만 했다.


결국 지인이를 식당에 남겨두고 혼자서 숙소까지 걸어가서 달러를 들고 나왔다.


돌아갈때는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토요일밤이라 그런지 택시도 안잡혀서 또 식당까지 걸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어렵게 영수증을 받을 수 있었다.


원래는 배불리 먹고 배두드리며 천천히 걸어가 한숨 자면 되겠다 했는데 


달밤에 운동 제대로 했다 ;;









다음날 아침부터 세탁소에 가보았으나 여전히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당장 급한 빨래가 있어 다른 곳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한 짐 들고 나섰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고


호스텔과 같이 하는 곳은 문은 열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다.




댕댕이들은 오늘도 평화롭다.







오늘은 왠지 둠칫둠칫 한 날이었다.


아마 가톨릭 무슨 성인의 날인듯.


저녁이 되어서 알게되었는데 꽤 큰 행사인 것 같다.



쿠스코에도 시티버스가 있었는데 딱히 이거타고 가면서 볼게 있을까 싶다.












아르마스 광장 골목에 숨어있는 호스텔에서 막 비싸지도 않고


더이상 무거운 짐 들고다니기도 싫어서 맡기고 나와버렸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산 페드로 시장.


아르마스 광장에서 출발해



작은 공원을 지나고



성당을 지나



문을 통과해



먹거리 좌판이 나오고



거리공연을 하고 있으면



시장에 다 온거다.





세비체를 먹어보려고 했다.


막 잘하는 곳이 아니면 먹기 힘든 곳이라고도 했는데.



응, 먹기 힘들었다.


삭힌 맛? 삭힌 냄새? 그런게 많이 났다.


잘하는 곳은 그런게 없나보다.




입가심을 해야할 것 같아 과일주스 한잔.


한잔만 해서 나눠먹으려고 했는데


어차피 믹서기 한번 돌리면 두 잔이 나온다고


한잔을 그냥 주셨다.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두 블록 정도 가면 하얀 예수상으로 가는 콜렉티보를 탈 수 있다..



오른쪽에 연보라색 입은 아이가 요금을 받는다.


다른 일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좋은 일일까?












하얀 예수상에 간다고 하면 내릴 때가 되어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산길을 훨 돌아 올라가 쿠스코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내렸다.


바람이 많이 불어 그런지 연을 날리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얀 예수상은 스페인어로 크리스토 블랑코이고


살 곳을 찾던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을 받아준 쿠스코에 감사하는 의미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세운 선물이라고 한다.


팔레스타인에서 여기까지 왔구나 ;;;;












내려갈 때는 삭샤이와만을 통해 걸어갔다.


삭샤이와만은 시내의 12각돌처럼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큼직큼직한게 다른의미에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잉카의 건축물이 남아있는 유적지이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한 성당.


원래 이 성당의 마당이 예쁜 전망대인데


오늘이 무슨 날이라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말마따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 ;;


사람들에게 치이고 치이다 포기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배달(!)도 하는 화덕피자집에서 저녁을 먹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