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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라 새벽부터 일어나 쿠스코 공항으로 갔다.


블로그에서 봐 왔던대로 이곳에서는 무조건 한 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


진짜인가 싶어서 물었지만 역시나 시간 되서 오라고 한다.


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어쨌든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리다가 체크인 하고 비행기 탑승.


이렇게 페루 땅을 떠난다.











재벌이 아니지만 남미에서는 일단 비행기로만 이동하고 있다.


적어도 쿠스코에서 볼리비아까지는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버스를 타고가는 법을 알아보는 중에 뭐가 복잡하기도 하고


아이고 스물네살도 아니고 하면서 비행기를 예약했다.



쿠스코 안녕, 페루 안녕.



쿠스코에서 라파즈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걸린다.


볼리비아에 다 온 것은 창밖에 호수가 보이면 알 수 있다.



티티카카 호수.


육로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이 호수에 꼭 들러가더라.


비행기로 지나가도 한참이 걸리는 거대한 호수다.



무슨 문제가 생긴건지 호수를 몇 바퀴 돌고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 도착했다.



입국심사가 있지만 별 질문 없이 통과.



공항에서 시내로 가려면 출구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있는


AEROPUERTO라고 적힌 밴을 타면 된다.



라파즈도 해발 4,070미터의 고산지대다.


하지만 쿠스코에 있다와서 그런지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우리 숙소는 관공서가 모여있는 광장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다.




겉은 허름한 건물이었는데 다행히 아파트 안은 깔끔했다.


볼리비아 물가 치고는 굉장히 비싼 숙소.


하루만 머물러서 아쉽다.


숨 좀 돌리고 다시 나감.




폰의 심카드를 사러 나갔다.


너무 중심가에 있는 가게에 있어서 그런가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면서 블로그에서 심카드 사는 법을 공부했다.


앞에 창구에 있는 사람하고는 얘기가 그럭저럭 되는거 같은데


뒤쪽에 돈받는 사람하고 얘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구글번역기를 돌려서 종이에 써주기도 하고 했는데


전혀 못알아듣는 눈치다.


여행하면서 의사소통이 안되면 이렇게 힘든거였구나 ;;


뭐가 제대로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우겨우 사서 나왔다.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지.


뭐가 제대로 되지 않았었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강추를 쎄우는 칼라키타스라는 멕시칸 식당이었다.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멕시코 식당이었지만 왠지 코카시안(확실하지는 않지만 히스패닉은 아니었음)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타코와 치폴레를 시켰다.





분위기는 독특하니 괜찮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여기저기 해골에 귀신에 음산한 소재의 인테리어였지만


막 불쾌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정도였다.


근처에 마녀식당이 있어서 이런 컨셉이 아니었다 싶다.






동네구경을 살짝했다.


라파즈는 처음부터 그냥 우유니로 가기전에 잠깐 들른 곳이라 생각이어서


막 흥미가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장도 볼 겸 마트구경은 해야지.


여기는 우유가 팩에 든게 없고 저런 비닐포장이 되있었다.


이런거 되게 옛날에 본 것 같은데.









↓↓↓↓↓↓↓↓↓↓혐 주의↓↓↓↓↓↓↓↓↓↓↓











쿠스코에서 모습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뭔지 궁금할 여유도 없이 가려워서 긁기 바빴는데


이거 그냥 둬서 될일이 아니겠다 싶어서 약국에 가서 연고를 사서 오늘은 일단 이걸 바르고 자보자.


그러고보면 이때 입술도 부어오르고 컨디션이 진짜 안좋았었던 것 같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