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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4E14] (남미여행) 라파즈

안씌 2017. 10. 15. 22:49


또 새삼스럽게 볼리비아의 수도에 와 있다는 게 낯설다.


컴패션 통해서 후원하는 아이가 볼리비아 친구.


그러고는 세상에 접점이라고는 없는 나라다.


정확히는 볼리비아에 온 게 아니고 우유니에 온 거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쩄든 라파즈에서 한나절 정도 시간이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보려고 아침을 먹고 일찍 나섰다.









라파즈는 산동네와 평지(?)의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어제도 공항에서 한참을 내려와서야 관공서가 있고 아파트 같은 건물들이 보였다.


그래서 이를 해소시켜보고자 산동네와 평지를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요금이 산동네의 저소득층이 이용하기에는 또 너무 비싸서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 되었다는.



케이블카 타러가는 방법은 어제 숙소 사장님이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다른 방법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라파즈에는 택시중에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택시(?)가 있다.


어디서 기다리다가 이 택시들 중에 가까운 케이블카 정거장에 가는걸 타면 제일 편하다고.



편하게 케이블카 정거장 근처까지 왔다.


저 위에 달려있는걸 타면 된다.


그런데 왠지 달려있는 것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케이블카는 스페인어로 텔레페리고.


제대로 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정거장의 철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구글번역기로 현수막을 번역해보니 노란색 라인과 초록색 라인이 수리? 점검? 중이라고.


하필. 우리가 온 날.


믿기지 않아 안에서 일하시던 분에게 다시 확인을 해보았지만 변하는건 없지.


지금까지 가는 곳마다 꽤 타이밍이 좋았었는데 이제 그 운빨을 다 써가나 보다.



돌아서서 폰으로 찾아보니 전망대 같은게 근처에 있대서 가봤으나 시부죽.




나는 행복합니다를 시전해본다.










근처에 또 다른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오르막을 올라가보았으나


기분 탓인지 점점 시부죽해지기만 하고


사람도 안보이고 공사중인 곳이 많은 동네여서 점점 쫄보행.


중간에 댕댕이를 만나 잠깐 마음이 풀렸으나.




사람이 아예 안보였으면 모르겠는데


이런 골목에서 기분탓인지 험상궂은 아저씨가 갑툭튀해서


우리 쫄보부부는 유턴해서 숙소로 돌아갔다는 라파즈의 흔한 관광객 이야기.














숙소로 돌아가기 전 광장 근처에 요기를 해결하러 들어간 식당.


밖에서 보기에 깨끗해보여서 갔는데 왠지 화장실 문이 열려 있어서 냄새가 났다.



 

옆에 접시에 담긴 빵이 사람들이 많이 먹는 살테냐라는건데


기분탓인지 이것도 별로.


옆에 과일주스가 더 맛있었다.













무릴로 광장의 무시무시한 비둘기떼.




어제는 몰랐는데 이렇게 을씨년스러운 동네였다 ;;



우리 숙소.


왠지 중간중간층이 비었고 계속 공사중이다.


이제와 사진으로 보니 매우 위태해보인다 ;;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갔다.


올 때처럼 공항버스(밴?)를 타면 되나 싶었는데


왠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고


그나마 오는 차는 만석이다.


한쪽끝에 종점이 어딘가 있고 거기서 사람들이 다 타나 싶었지만


폰이 안되서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도 없었다.


아, 폰이 안되는 이유는 모르겠다 ;;


어제 분명히 40볼을 충전했는데, 충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오전중에 5볼 남았다는 문자가 오고 이내 데이터가 끊겼다 ;;;;


어쨌든 그래서 할 수 없이 50볼을 주고 택시를 탔다.


공항버스에 비하면 엄청 비싸긴 했지만


올라오면서 보니 차도 엄청 막히는 것이


그때라도 택시를 타지 않았으면 비행기 시간에 늦을 뻔 했다.















빈대에 물린 곳은 연고를 바를 때만 잠깐 나아질 뿐 간지러움도, 발진도 여전하다.


이래저래 뭐가 맞지 않았던 라파즈와 이렇게 급하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