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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의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우리 숙소는


중심지와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관광하기 좋았고


적당히 골목길이라 조용하고 안전했다.

 

내부는 오래됐지만 힙스터 호스트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외부가 낡은 건 어쩔 수 없는 ;;



 


 

 

 

 

 

 

 

동네 풍경을 담으면서 길을 나섰다.

 

다닥다닥 알록달록.

 

 

 

 

 

 

 

 

 

 

코메리우스 광장에서 빨간 트램을 탄다.

 

노란 28번 트램이 유명하지만

 

볼 때마다 사람이 가득 들어차있고 정류장에도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당장 노란 트램은 말마따나 진짜 대중교통이고

 

빨간 트램과 초록 트램은 관광상품이라 다른 투어 상품들과 패키지로 많이 묶여있다.

 

 

 

 

 

 

 

 

 

 

 

 

 

 

 

 

 

꼬불꼬불 언덕배기를 열심히 올라가던 트램이 멈췄다.

 

우리 트램만 멈춘게 아니라

 

다른 트램, 자동차 할 것 없이 다 멈췄다.

 

경찰도 오고 아마 저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모냥.

 

운전하시는 분이 금방 해결될 일이 아닐 것 같다고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내려서 구경하다가 다음 차 타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원래 일단 한바퀴 돌려고 했던 우리는 그냥 내렸다.

 

시간이 아까웠다기 보다 반대편에 이런 풍경이 있어서.

 

 

 


포르타스 두 솔.

 


포르투갈은 7개 언덕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크고 작은 언덕들이 많고

 

그 언덕들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뷰가 좋다고 하는데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곳, 포르타스 두 솔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파란 하늘, 빨간 지붕으로 가득한 동화같은 풍경에 우리는 여기서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찍어도 달력과 엽서로 써도 좋을 그림같은 경치다.

 

눈만 즐거운게 아니다.

 

백색소음이라고 하나? 바닷소리, 차소리, 새소리, 사람들의 소리가

 

늦여름의 햇살과 산뜻한 바람과 어우러졌다.

 

근처 카페에 자리 잡은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풍경을 말그대로 감상했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