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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제 성에서 밤 9시 문 닫는 시간이 다 되어서 나왔다. 


중심지로 내려왔을 때는 9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리스본의 밤은 이제 시작하는 듯 


많은 바와 식당이 영업 중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밤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은 맛집인 '치아도'로 갔다.







그 귀한 문어(!)를 튀겨온다.


이후로도 문어를 여러번 먹었었는데 이 집 문어가 제일 맛있었다.


양도 많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았다.


블로그에서 알려준대로 블로그에 있는 사진만 보여줘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음식을 내오신다.


이게 13.5유로.



나는 철판 비프 스테이크.


나도 문어 시킬걸 ㅠ 


그래도 일단 방금 구운 고기니까 맛은 있다.


이게 17유로.



생각해보니 꽤 비싸게 먹었었구나.


그래도 다른 나라, 당장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


포르투갈에서는 잠시 돈 걱정을 안했었던 것 같다.




배가 고팠는지 한 시간만에 뚝딱 해치우고 10시가 넘어서 가게를 나선다.


배를 두드리며 다른 문어 맛집을 찾으면서 숙소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엔 초록 트램을 탔다.


전 날 빨간 트램은 언덕배기를 다니는 노선이었고


초록 트램은 중심지 역사지구를 한바퀴 돈다.











차가 막히거나 신호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멈춰선 트램.


그리고 운전하시는 분이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가신다.


알고보니 이제 끝까지 왔고 반대방향으로 가기 위해 


차량 뒤쪽 그러니까 이제 앞쪽 운전석으로 다시 가시는거였다.


트램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광경.



토익 리스닝 파트 1에 나올법한 사진이다.




아마 선거가 진행중이었는지 여기저기 이런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낙서도 뭔가 예술적인 유럽 꾸러기들.




딱히 목적지가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왠지 내렸다.


아마 이 컷을 건지려고 그랬나보다.






...는 거짓말이고 배가 아파서 화장실이 급했다.


근처에 보이는 아무 카페로 들어갔다.



당장 목이 너무 마르기도 하고 해서 마실것만 한잔씩 시키려고 했으나 


우리는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지 않는 야만인이 아니므로 에그타르트도 주문했다.










초록 트램도 막 자주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시간 맞춰 바로 와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다시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내려간다.














트램 종점에서 내려 피게이라 광장까지 내려가는 길.


이렇게 보면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가 원래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이었다는게 보인다.


우리는 저번에 타봤으므로 걸어 내려감.



피게이라 광장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기다린다.










<I have a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