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리베르다데 광장에서 시청을 지나면


작은 광장이 있고 성 삼위일체 교회가 나온다.


우리는 그 교회도 지나서 장을 보러 간다.


둘째날에는 포르투에 도착하면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 한


상 벤투 기차역으로 간다.









원래는 무슨 시장에 가려고 했는데


그 시장은 문을 닫았었고 근처에 아시안 마켓에 가기로 했다.



포르투는 기분 탓인지 빈 건물들이 많았다.




시장은 실패했지만 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다.



입마개한 댕댕이.


5개월동안 댕댕이를 수백마리를 봤는데 입마개를 한 녀석은 처음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유럽에서는 개 목줄을 그냥 풀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반려견 문화가 우리보다 성숙한 곳이라 훈련이 잘 된 녀석들만 그렇게 다니는 거겠지만.


집채만한 개들이 공원에서 겅중겅중 뛰어나니는 걸 보고 낯설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가게가 있었다.


신선하고 왠지 싸보여 신나게 담았는데



저만큼을 샀는데 2유로(3,000원)가 조금 넘는 가격.


과일이 싸고 맛있어서라도 포르투갈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리베르다데 광장의 한 동상.


코 앞에 갈 때까지 사람이지 아닌지 (나만) 헷갈렸다.


이런거 하시는 분들이 워낙 감쪽같아서 ㅋ




좁은 골목골목을 지나 숙소로 돌아간다.



관광객구역. 주민들 통행금지.


비꼬는건가 ㅋ



숙소로 들어와서 장 본 것을 정리하고 하니 어느새 해가 졌다.


저녁 먹으러(?) 가자.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이 왠지 문을 닫아서 


바로 앞에 좀 고급져 보이는 곳으로 갔다.


1,2층엔 자리가 없고 루프탑 괜찮냐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 그냥 직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담요를 둘러싸긴 했지만


훌륭한 야경과 함께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조금 외진 곳으로 왔는지,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돌아가는 길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리스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밤에 본 클레리고스 탑.


사람이 없는 옛 도시를 이렇게 걸으니 


미드나잇 인 파리의 한 장면 같고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 2유로치 과일과 마트에서 가장 싼 와인으로 담근 샹그리아로 포르투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했다.













느지막히 일어나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쓸데없이 고퀄인 맥도날드.


리베르다데 광장에 있다.


원래 1930년에 지어진 임페리얼 카페였으나


1995년에 맥도날드가 들어서면서 건물을 보수했다.


작업을 맡은 건축가들은 임페리얼 카페의 특징적 요소들과 사교의 장이었던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맥도날드가 탄생함.


이런 곳에서 부끄럽게도 음식을 가져오면서 콜라를 쏟았다.


(카운터가 원래 내가 기억하던 한국의 카운터보다 높았음 ㅋㅋ)


나는 쏘리를 연발하였고(쏘리를 포르투갈어로 몰랐음 ;;)


직원은 친절하게도 콜라 한 잔을 새로 갖다주었다.









어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상 벤투 역을 둘러보았다.



상 벤투 역은 1916년에 지어진 건물로 작년 10월에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기차역에 어울리는 상징적인 시계가 있고





포르투갈의 운송사, 민속사, 역사적 사건 등이 아줄레주 타일로 가득하다.


지금까지 아줄레주 아줄레주 말만 듣고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타일이나 봤는데


아줄레주로 만든 이런 대작을 눈 앞에 보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미술관으로 봐도 무방할 기차역이다.

 












그래도 여러 노선의 종점이라 매일 북적이는 기차역이지만


관광객들은 그 자리에 서서 눈을 떼지 못한다.


홀을 가득 메우고 있는 대형 아줄레주 타일 작품은 그런 관광객들에게


"느이 나라엔 이런거 없지?" 라고 자랑하는 듯 하다.


정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운치를 더해준다.










<I have a camera>